사회

전남교육청, 고교학점제 학습공간 혁신…학생 주도 교육환경 실현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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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공간 연계해 미래형 학습환경 마련 ‘박차’
담양고등학교 계단식 강의실  ⓒ전남교육청

[중앙통신뉴스]전남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이 고교학점제 정착을 위한 학교 공간 혁신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교실의 모양부터 학생의 참여방식까지, ‘공간이 바뀌면 학교도, 수업도 달라진다’는 믿음 아래 새로운 학교의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다.

 

2019년 세 곳에서 시작한 학점제 학교공간 조성사업은 어느새 70여 일반고로 확산됐다. 이 사업은 학생 각자의 진로와 꿈, 그리고 배우는 방식에 맞춘 유연한 공간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둔다. 단지 교실이 달라진 것만이 아니라, 공간 변화가 교육 방식까지 바꾼 셈이다.

 

특히, 교실을 가변형 구조로 바꾸고,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 운영 공간, 홈베이스, 온라인 학습카페 등 다양한 공간을 만든 것이 장점이다. 학생들이 교실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시간표를 선택하고, 그룹별 프로젝트나 실습, 창의적 체험활동도 손쉽게 할 수 있다.

부영여자고등학교 문화예술 활동실 ⓒ전남교육청

올해는 곡성고와 여천고가 2차 컨설팅을 마치고 12월 본격적인 공사를 앞두고 있다. 학생과 교직원 등 실제 사용자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설계 방향을 잡았다. 학생들은 직접 모형을 만들고 발표하거나 현장 체험에도 참여하면서, 공간 설계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했다.

 

새로 조성되는 공간들은 학습지원 집중 공간, 도서관과 휴게 공간이 연결된 열린 마당, 모둠학습을 위한 공유교실, 대형 강의실 존 등으로 다채롭다. 여기에 수업 공간이 아닌 휴게·자율학습 공간도 함께 늘려, 학생들이 마음껏 쉴 수 있는 환경도 마련했다.

 

이런 변화 덕분에 학생 주도형 수업은 물론 온·오프라인 연계 공동교육, 자율학습과 휴게 공간 등 다양한 방식의 수업과 활동이 가능해졌다. 학교 간 협력도 더욱 활발해졌고, 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교육의 폭도 넓어졌다.

 

전남교육청은 앞으로도 학교공간 컨설팅, 교사 연수, 우수사례 확산 등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박철완 중등교육과장은 “학생이 스스로 공간을 바꿔 나갈 때 수업의 변화도 자연스레 따라온다”며 “학생 주도와 학교 자율성이 살아있는 미래형 학습환경 구축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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