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마른논 써레질 도입 벼농사 노동력·탄소 저감 효과 주목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
강진군이 농촌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과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관행을 벗어난 ‘마른논 써레질’ 벼 재배기술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군은 올해를 기점으로, 탄소중립 실현과 농가 경영비 절감, 그리고 농작업 효율이 크게 높아지는 변화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는 “저탄소·저비용 농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국립식량과학원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지역 내 농업인 단체에 새로운 재배기술을 체계적으로 전파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시범사업 지역을 확대하고, 마른논 써레질 현장 컨설팅을 보다 집중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마른논 써레질’은 논에 물을 대지 않은 상태에서 트랙터 등으로 흙을 부드럽게 고르고 평탄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이 작업을 미리 마친 후, 모내기 직전 짧게만 물을 채워 이앙하는 것이 특징으로, 전통적인 물을 머금은 ‘무논 써레질’ 방식과는 궤를 달리한다. 덕분에 전체 작업 기간이 절반 정도로 줄어 농민들의 노동 강도와 시간이 크게 절약된다.
여기에 물길을 따라 떠내려가던 탁수(흙탕물) 유출도 거의 없어 하천 수질 오염 문제 해소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물을 오래 대지 않아도 돼 트랙터 등 농기계의 운행 횟수도 자연스레 감소하면서 탄소 배출 역시 눈에 띄게 줄어드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박관우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실장은 “농민들이 겪는 경영 부담과 기후 변화의 위험을 동시에 완화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며 “앞으로 여러 시범단지에서 얻은 데이터를 분석해, 해당 기술을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