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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엔 안 돼!" 광주 소각장 건설에 함평군 인접 주민들 강력 반발
사회

"우리 곁엔 안 돼!" 광주 소각장 건설에 함평군 인접 주민들 강력 반발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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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 월야,해보,나산면 시회 단체장들이 삼도 대책위원들과 철회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함평군 월야,해보,나산면 시회 단체장들이 삼도 대책위원들과 소각장 철회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중앙통신뉴스] 광주시가 광산구 삼거동을 신규 쓰레기 소각장 후보지로 선정하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함평군 월야면, 해보면, 나산면 등 삼거동과 경계를 맞댄 주민들과 사회단체들은 이번 결정에 대해 강력한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특별지원금 500억 원과 편익시설 설치비 800억 원 등 총 1천억 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자원회수시설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6월 26일에는 삼거동주민행복지원센터에서 주민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에 대해 인접한 함평군 주민들은 “청천벽력”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특히 삼거동과 불과 수 킬로미터 떨어진 월야면 주민들은 “우리는 광주시민도 아닌데, 왜 광주의 쓰레기를 우리 곁에서 태우느냐”며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함평군 사회단체협의회 오민수 회장은 “쓰레기 소각장이 들어서면 RE-100국가산단, 신도시, 데이터센터 등 미래 전략사업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입주기업도, 주민도 외면할 수밖에 없다. 광주시는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평군 주민들은 설명회 저지를 위해 월야면을 중심으로 인근 해보면, 나산면 사회단체들과 연대 행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일부 주민들은 “설명회 당일 삼거동으로 집결해 직접 항의에 나서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광주시는 “삼거동은 과학적 검토 결과 최적지로 판단됐다”며 “절차대로 주민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소각장 건립 여부는 환경부의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며,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25년 중 입지 확정 및 행정절차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함평군과의 첨예한 갈등이 지속될 경우, 사업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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