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영록 지사, ‘AI‧에너지 수도, 전라남도 대부흥’ 전략 제시

김성태 기자
입력
AI·에너지 대전환·글로벌첨단산업 중심·과학기술진흥원년 비전 밝혀
송년 기자 브리핑을 통해 민선 7~8기 주요 성과와 2026년 도정 방향을 발표하고 있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송년 기자 브리핑을 통해 민선 7~8기 주요 성과와 2026년 도정 방향을 발표하고 있는 김영록 지사

[중앙통신뉴스]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2025년 송년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선 7·8기 성과와 함께 전남 대부흥 비전과 2026년 도정 방향을 발표했다.

 

도정 주요 변화는 국고예산 6조 원대에서 사상 최초 10조 원시대 개막, 도 예산 2018년 7조 5천700억 원에서 2025년 82% 증가한 13조 7천600억 원 편성 등이다. 또, 2022년 3월부터 7차례에 걸친 4천560억 원 규모 민생안정대책을 추진하는 등 재정 기반을 대폭 확충하며 지역 성장과 도민 삶의 안정을 뒷받침했다.

 

또한 민선7·8기 7년간 이차전지·에너지 등 첨단산업 분야 55조 원 규모 투자유치, 블루이코노미 비전 선포 후 AI 데이터센터 유치, 분산에너지특구 전남 전역 지정,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 등 AI·에너지 미래기반이 대거 마련되며 지역경제의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었다.

 

이같은 변화에 힘입어 도민 소득은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1인당 개인소득은 전국 12위에서 사상 최초로 9위를 달성했고, 가구소득 역시 전국 16위에서 전국 8위로 상승하며 주요 경제 지표가 전국 중위권 수준으로 올라섰다.

 

아울러, 정부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을 선도하기 위한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 전남·광주·전북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 동맹, 전남·부산·경남 남해안권 발전 협력, 전남·경북 영호남 상생 프로젝트 등 초광역 협력을 주도하며 지역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도민 삶과 밀접한 오랜 숙원 과제도 대거 해결하며 실질적 변화를 만들었다. ‘여수·순천 10·19사건’과 관련, 발생 73년 만에 ‘여순사건 특별법’이 제정됐으며, 2026년 국가예산에 여순사건 트라우마 치유센터 설립비가 반영됐다.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선 새 정부 제1호 국정과제에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이 반영됐고, 2026년 국가예산에 ‘5·18 기념공간’ 조성 사업비를 확보했다.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하천법 제정 62년 만에 순천 동천과 장성 황룡강의 국가하천 승격을 이끌어 홍수 피해를 대비할 기반을 마련했다. 소통과 대타협으로 30년 묵은 지리산 천은사 입장료를 폐지했고 19년간 첨예했던 화순 동복댐 갈등도 화순군·광주시와 함께 풀어가고 있다.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느림보 열차 경전선 전철화, 착공 23년 만에 목포·보성선 철도 개통, 노후 목포역의 국가예산 확보 및 복합문화시설로 대개조, 섬 주민의 오랜 숙원, 여수 월호도~금오도, 신안 장산도~자라도, 진도 의신면~접도, 완도 소안도~구도를 잇는 해상교량 건설 추진, 전국 최초 섬 주민 천원 여객선 등을 시행했다.

 

농어업 현장의 어려움 해결을 위해서는 벼멸구·벼 깨씨무늬병·저온·일조량 부족 피해에 대한 농업재해 공식 인정, 전국 최초 축산농가 사료 구매자금 이자 지원 및 사료비 인상차액 50% 지원, 40년간 이어진 마로해역 어업권 갈등 해결, 김 활성처리제 신규 개발과 김 양식 신규면허 확대 등에 힘썼다.

 

특히 전국 최초로 농어업의 공익적 가치를 제도화한 ‘농어민 공익수당’은 전국으로 확산됐고, 2026년부터는 10만 원을 인상한 연 70만 원으로 확대 지급한다.

 

지역 최대 현안 해결을 위해 전라남도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목포대·순천대 통합, 18년간 난제였던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 합의 , 전남 동‧서부 균형발전을 위해 도청 이전 18년 만에 5개 실국, 300여 명의 공직자가 근무하는 동부청사 시대 개막 등을 등의 결실을 봤다.

 

도민이 행복한 전남 실현을 위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과 이자차액 지원, 저소득 취약계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난방비와 경로당 부식비 및 냉방비 지원, 버스·택시 운수종사자를 위한 생활안정자금 지원,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지원,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전남행복버스·전남 건강버스·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 등 민생 안정을 위한 촘촘한 정책 등을 추진했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시책으로 1세부터 18세까지 매월 20만 원의 출생기본소득, 연간 25만 원씩 청년문화복지카드, 결혼 축하금 200만 원 지급, 전남형 24시 돌봄어린이집, 전남형 만원주택, 청년창업사관학교 등 혁신적 인구정책을 시행했다. 그 결과 2023년부터 합계출산율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올해 3분기에는 1.11명을 기록했다.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AI·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고 이재명 대통령 정부의 국정 기조를 지역 전략으로 확장하는 ‘AI‧에너지 수도, 전라남도 대부흥’ 전략도 제시했다.

 

특히 전남은 반도체, 에너지, 신산업을 끌어들이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유치와 대규모 재생에너지 기반 확충, 해상풍력 단지의 추가 지정, 첨단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등 굵직한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오픈AI와 SK그룹, 삼성SDS 컨소시엄 등과 협력한 AI산업 생태계 구축, RE100특화 산단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소재 산업 집적화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6년을 전남 과학기술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한국에너지공과대학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특화연구, 나주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고흥 우주항공·방위혁신벨트 사업도 예고됐다. 미래핵심기술 연구는 물론, 연구기관-대학-기업을 연결하는 산업생태계도 키워갈 계획이다.

 

여수, 광양, 대불 국가산단 등 제조업 중심지에는 AI와 탈탄소, 고부가가치 기술이 더해진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을 위한 대규모 자금 투입, 농수산업 대전환 프로젝트, 스마트팜·마이크로그리드 확산, 수산양식 데이터플랫폼 구축 등 다방면에서 혁신이 시작될 전망이다.

 

관광 인프라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서남해안 일주 관광도로 ‘다도해 선샤인웨이’를 완성하고, 여수세계섬박람회와 국제 행사를 유치하며 남해안 초광역 관광벨트 조성이 본격화된다. 교통망 역시 고속도로 신설, 고속철도·전철화, 항만·공항 인프라 확충으로 교통 허브로의 도약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민선 7기부터 지속된 도민 제일주의에 따라 복지와 안전 정책도 놓치지 않는다. 출생부터 돌봄까지 책임지는 맞춤형 복지, 가족 돌봄 지원, 전남형 생애주기 복지 완성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김영록 지사는 “이제는 전남의 울타리를 넘어 호남의 미래를 함께 그려야 할 때”라며 “내년 상반기 출범하는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은 40년의 행정 경계를 허물고, 다시 하나가 되는 호남을 향한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역연합을 통해 상생의 폭을 넓히고, 경제와 산업 전반에서 공동체의 저력을 착실히 키우겠다”며 “흔들리지 않는 민주주의 선진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오월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지방분권 국가로의 전환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제대로 된 예산과 권한을 갖춘 진정한 지방자치의 틀이 마련되는 순간,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길로 즉시 나아갈 것”이라며 “다가오는 새해에도 원대한 꿈을 품고 끊임없이 도전해 도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AI·에너지 수도, 전라남도 대부흥’의 길을 흔들림 없이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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