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30년 운영 탁구단·유도단 해체 구두 통보… 내부 검토서도 ‘무적’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
한국마사회가 30년간 운영해 온 탁구단과 유도단의 해체 및 운영 중단을 추진하면서 공식 내부 검토 보고서나 회의록조차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서삼석 국회의원(영암·무안·신안)이 한국마사회로부터 받은 ‘탁구단 해산 추진 사유 및 판단 근거’ 자료에 따르면 마사회는 연간 약 31억 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선수단 해체를 다루면서 관련 내부 보고서나 회의록을 일체 마련하지 않았다. 서 의원실의 검토 자료 제출 요구에 마사회는 ‘해당사항 없음’으로 답변했다.
마사회는 경영 상황 악화에 따른 운영 방향 변화 가능성을 사전에 구두로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반면 현장 감독들의 증언은 달랐다. 현정화 탁구단 감독은 지난 8월 홍보실 관계자로부터 해체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재범 유도단 감독 역시 20여 년간 성과를 냈음에도 해체 통보를 받았다며, 아시안게임을 앞둔 선수단의 컨디션 난조를 우려했다.
마사회의 대외 서류 작성 기준도 혼선을 나타냈다. 한 제출 자료에서는 ‘운영방향 변화 가능성을 구두 설명했다’고 적었으나, 다른 자료에는 ‘운영중단 가능성을 통보했다’고 명시했다. 마사회는 2025년부터 남자 탁구 선수단의 타사 이적을 추진해 온 사실도 드러났다.
서삼석 의원은 30년간 유지한 선수단의 존폐를 공식 논의 없이 판단해 구두 전달한 행태는 고용 압박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영 악화를 이유로 운영 중단을 검토했다면 선수들의 고용 및 운동 지속 대책을 수립했어야 한다며 공공기관의 절차적 적정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