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이의 금빛 트릭, 한국 스케이트보드 새 역사… 대한롤러스포츠연맹도 세계무대 겨냥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
한국 스케이트보드가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금메달을 따낸 기록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당시 서울 영등포고 3학년이던 강준이다.
강준이는 지난 9월 27일 일본 아이치현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결승에서 180.85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스케이트보드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따낸 것은 강준이가 처음이다.그동안 한국의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최고 성적은 2018년 남자 스트리트에서 은주원이 획득한 동메달이었다.

강준이의 우승 과정도 눈길을 끌었다.
스트리트 결승에서 강준이는 런에서 88.45점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자리했다. 그러나 베스트 트릭 첫 번째와 두 번째 시도에서는 기술을 완성하지 못하면서 일본 선수들에게 선두를 내줬다.일본 사사키 도아가 런과 트릭 합계 172.35점으로 앞섰고, 오노데라 기누도 168.11점으로 강준이를 압박했다.
승부를 바꾼 것은 강준이에게 남은 마지막 트릭이었다.
강준이는 앞선 시도에서 실패했던 ‘널리 270 힐플립 립슬라이드’에 다시 도전해 성공했다. 심판진은 92.40점을 부여했고, 런 점수와 합친 최종 점수는 180.85점까지 올라갔다. 이후 일본 선수들이 강준이의 점수를 넘지 못하면서 금메달이 확정됐다. 사사키가 은메달, 오노데라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개최국 일본은 세계 정상급 스케이트보드 선수층을 갖춘 국가다. 강준이가 일본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일본 선수들을 앞서 금메달을 따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특히 어린 나이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강준이의 성적은 한국 스케이트보드의 국제 경쟁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로 남았다.
강준이의 금메달 이후 한국 스케이트보드의 관심은 국제대회와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대한롤러스포츠연맹 김경석 회장은 취임 이후 스케이트보드 경기력을 끌어올려 올림픽과 세계대회 입상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공식적으로 밝혀왔고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도 대표팀의 메달 획득을 기대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은 연맹이 추진해온 선수 육성과 국제대회 경쟁력 강화의 성과를 보여주는 기록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안게임 남자 스트리트에서 확인된 경쟁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국제규격 경기장과 선수 훈련시설 확대, 유망주 육성 지원 등이 함께 요구되고 있다.
한 번의 마지막 트릭으로 순위를 뒤집은 강준이의 180.85점은 단순한 대회 우승 기록을 넘어 한국 스케이트보드가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금메달을 확보한 기록으로 남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