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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모임, 광주시교육청에 학벌주의 근절 촉구
사회

시민모임, 광주시교육청에 학벌주의 근절 촉구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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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신뉴스] 23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최근 광주 지역 고등학교들이 여전히 특정 대학 합격 실적을 공개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광주시교육청에 보다 엄격한 관리와 감독을 요청했다. 이들은 학벌주의가 학생들의 자존감을 저해하고 과도한 입시 경쟁을 야기한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광주 지역 고교에서는 여전히 특정 대학 합격 실적을 자랑하는 게시물이 존재하고 있으며, 광주시교육청은 이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를 해왔다. 교육청은 입시 결과 발표 시기와 교육과정 설명회, 학부모 연수 등에서 특정 대학 합격 실적 홍보를 금지했지만, 이러한 지침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특별시의 경우, 교육복지 프로그램 '서울런'의 성과를 알리기 위해 대형 현수막을 청사 외벽에 게시했으나, 시민사회와 언론의 비판을 받아 결국 현수막을 철거한 바 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마저 학벌주의의 부정적 영향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시민모임은 특정 학교의 홍보 게시물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여러 차례 진정을 제기해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관련 학교와 학원에 대한 지도와 감독을 권고했지만, 최근 모니터링 결과 여전히 특정 대학 합격 홍보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특히, 시민모임은 설월여고와 광주경신여고가 특정 대학 합격 현수막을 게시하고, 광일고와 보문고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를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성여고는 2학년 학부모 대상 대면 연수에서 대입 실적을 소개하기도 했다.

문성고는 1987년부터 특정 대학 중심의 진학 현황을 홈페이지에 공개해 왔으며, 최근에는 유명 사교육 강사를 초청한 대학 입시 설명회를 개최하여 입시 경쟁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모임은 이러한 행태가 교육의 공공성을 훼손하고 학생 개개인의 다양한 성장과 인권을 침해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광주시교육청이 이러한 문제의 재발을 막기 위해 보다 철저한 지도와 감독을 해줄 것을 촉구하며, 각 학원장에게도 이러한 관행을 근절하도록 특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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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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