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와 연결, 장흥의 경쟁력을 높인다”

[중앙통신뉴스]장흥군청에서 공직생활을 하며 여러 부서를 거쳤지만, 가장 보람 있고 행복했던 시절을 꼽으라면 단연 경제산업과 투자유치팀장으로 일하던 때다.
산업단지 유치를 위해 밤낮으로 뛰어다니며 만난 기업인들은 모두 자신의 사업에 온 힘을 쏟고 있었다. 현장에서 마주한 그 열정은 지역경제의 본질이 결국 ‘사람의 땀과 노력’이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했다. 그 과정에서 장흥을 알리기 위해 함께 뛰었고, 현재 80%에 육박하는 산업단지 분양률에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게 되어 큰 보람을 느낀다.
최근 들어 또 하나 깊이 생각하게 되는 과제가 있다. 바로 지역의 우수한 자원과 생산자들의 가치가 소비자와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결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장흥은 청정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한 농·수·축·임산물의 고장이다.
친환경 농산물은 물론이고 전국 최초로 산 처리 없이 생산된 무산김, 미역·다시마·매생이·키조개 등 청정해역 수산물은 이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전국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표고버섯과 한우육포, 청국장, 고추장, 함초소금, 청태전 같은 가공식품 역시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처럼 장흥의 특산품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소비자와의 연결이다.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면 그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
최근 지역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데 있어 온라인 플랫폼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장흥군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장흥몰’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역 생산자들의 정성과 우수한 특산품을 전국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통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장흥몰에는 지역 농어업인들이 직접 생산한 믿을 수 있는 상품들이 담겨 있으며, 단순한 판매를 넘어 장흥의 브랜드 가치와 지역의 신뢰를 함께 전하고 있다.
온라인 소비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지역 농수특산물 역시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이제 소비자들은 품질뿐 아니라 신뢰, 스토리, 생산 과정까지 함께 구매한다. 지역의 경쟁력 역시 단순 생산량이 아니라 소비자와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느냐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 장흥몰과 같은 지역 온라인 쇼핑몰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현재 장흥몰을 운영하고 있는 남도드림 생산자협동조합에는 303명의 조합원이 함께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직접 생산한 상품에 장흥의 이름과 신뢰를 담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들이 판매하는 것은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땀과 정성, 그리고 지역의 가치인 셈이다.
하지만 소수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장흥군과 군민, 그리고 지역 기관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장흥몰이 활성화되면 농수축임업인의 소득이 늘어나고, 이는 다시 지역 소비와 투자로 이어져 지역경제 전체를 움직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농협과 수협, 축협, 임업협동조합을 비롯한 지역 여러 기관들 역시 지역 생산자들이 안정적으로 소비자와 만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지역경제는 행정만으로 성장할 수 없고, 생산자만의 노력으로도 한계가 있다. 지역민과 기관, 소비자가 함께 연결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경쟁력이 만들어진다.
지역의 미래는 결국 지역이 가진 가치를 얼마나 잘 지켜내고,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느냐에 달려 있다. 장흥의 농어업인들이 흘린 땀의 가치가 정당하게 인정받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신뢰를 쌓아가는 건강한 지역공동체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장흥의 우수한 농수특산물이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장흥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농수특산물의 고장으로 더욱 성장해 가기를 바란다.
기고 : 장흥군 농업기반팀장 김광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