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우도 에코 캠핑' 우도의 갯벌과 새 만나는 생태탐사 눈길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
고흥 득량만에 자리한 작은 섬, 우도에서 특별한 생태 탐사 캠핑이 열렸다. 지난 5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전국에서 모인 30여 명의 참가자들이 고흥군이 마련한 ‘신비의 섬으로 떠나는 생태탐사, 우도 에코 캠핑’에 참여해 우도의 건강한 갯벌과 숲, 그리고 밤하늘까지 직접 경험했다.
우도는 면적 0.54㎢, 해안선 3km 남짓의 조용한 섬이다. 하루 두 번 바닷길이 열릴 때면 독특한 갯벌이 모습을 드러내며 흰발농게, 낙지 등 다양한 해양생물이 눈앞에 펼쳐진다. 숲속에서는 천연기념물 팔색조, 후투티, 섬휘파람새 같은 새들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이번 에코 캠핑은 고흥군과 시민과학 콘텐츠 전문그룹 ‘갈다’, 그리고 생태 분야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기획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아시아 탐험가로 활동 중인 장이권 이화여대 교수와 서울대학교 배윤혁 연구원이 현장에 함께 하며, 참가자들의 탐사를 안내하고 의미를 더했다. 모집 당시 전국에서 신청 문의가 쏟아져 30분 만에 참가가 마감되고, 140명이 넘는 대기자가 생길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참가자들은 우도 전역을 누비며 곤충, 갯벌, 새벽 조류를 탐사하고, 캠핑 밤에는 천체 관측과 등화 채집을 진행했다. 관찰한 생물은 ‘우도 생태도감’ 웹페이지에 시민과학 방식으로 기록하면서, 모두 193종에 324개체의 다양한 생물이 새롭게 데이터로 남았다.
특히 이번 캠핑은 전기와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는 ‘프리미티브 캠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탐사 후 우도 전망대 주변 쓰레기 수거 활동도 함께 이뤄졌다.
장이권 교수는 “우도는 자연의 숨결이 온전히 살아 있는 귀한 섬”이라며, “이곳 생물종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일 자체가 우도의 가치를 새롭게 알리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고흥군 관계자는 “이번 생태 에코 캠핑은 고흥군의 소중한 자연 자원을 다시 한 번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전문가와 협력해 차별화된 생태관광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