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정부보다 발 빠른 ‘보육 안심망’ 구축…영아안심반 전국 확산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순천시가 저출생 문제 대응에 한발 앞선 정책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라는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시는 정부 정책보다 3년 빨리 ‘영아안심반’을 도입하고, 보조교사 지원 확대, 필요경비 증액, 연중무휴 돌봄 체계 등을 마련하면서 전국 보육 정책의 새로운 본보기가 되고 있다.
▲3년 먼저 시작한 ‘순천형 영아안심반’ 성과
지난해 순천시가 선보인 ‘영아안심반’이 올해 정부 정책으로 채택돼 전국으로 확대됐다. 보건복지부가 실시하는 ‘0세반 비율 개선 사업’의 모델이 바로 순천시의 경험에서 나온 것. 그만큼 순천시 정책이 지닌 선도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다.
이 사업은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더 세심하게 신경 쓸 수 있도록 교사 1인당 맡는 영아 수를 법정 기준보다 줄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로 0세반에서는 한 교사가 두 명만 돌보도록 기준을 개선했다.
현재 순천 지역 144개 어린이집, 346개 반이 영아안심반으로 지정되어 있다. 순천시는 이 사업에 매년 24억 8천만 원을 투입해 운영하고 있다.
▲인력난 해소, 보조교사 20명 추가…현장 부담 ‘뚝’
순천시는 늘어나는 보육 수요에 맞춰 올해 보조교사 지원도 대폭 강화한다. 올해 1차 추경을 통해 시 예산 1억 9,200만 원을 추가 확보해 20명 규모의 보조교사를 소규모 민간 및 가정 어린이집에 투입한다.
이제 순천시 내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전체 보조교사는 316명으로 늘게 됐다. 새로 투입되는 인력은 어린이집 한 곳당 한 명씩 최대 8개월간 지원받으며,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크게 줄 전망이다. 장기근속수당도 함께 도입해, 올해로 3년 이상 근무한 보육교사 500여 명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든든한 울타리’ 운영난 해소, 농촌·소규모 어린이집 맞춤 지원
열악한 환경의 민간·가정 어린이집에는 맞춤형 지원책도 마련했다. 올해 시는 총 1억 4,400만 원을 들여 120개 어린이집에 각각 120만 원씩 소규모 물품구입비를 지원했다. 농촌 지역처럼 아동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집 3곳에는 교사 인건비를 100% 보장해 지역 간 보육 격차도 해소했다.
한편, 공립·법인 어린이집 유아반 담임교사 인건비 20%도 추가 지원해 원아 감소에 따른 운영 부담을 줄이고 있다.
학부모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필요경비 지원도 강화했다. 올해 6,000여 명의 재원 아동에게 상·하반기로 나눠 총 12억 원 규모의 필요경비를 지원한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아이 한 명당 지원금을 20만 원으로 100% 올려, 실제 도움을 받는 가정의 호응이 높아졌다. 필요경비는 입학준비금, 특별활동비, 현장학습비 등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실질적인 혜택이 된다.
앞으로도 순천시는 보육의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부모와 아이가 모두 안심할 수 있는 도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시책은 정부에서 2025년 7월부터 시행중인 누리과정(4~5세) 필요경비 지원(아동 1인당 월 7만 원)과는 별개로 순천시가 추가 지원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365일 꺼지지 않는 돌봄, ‘전남형 거점어린이집’ 2개소 추가
순천시는 기존의 ‘24시간 안심 어린이집’과 ‘365일 열린 어린이집’ 운영에 더해 올해 전남형 거점어린이집 2개소를 추가 확충했다. 4월부터 운영되는 거점어린이집은 주말과 공휴일(09:00~18:00)에도 틈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여 맞벌이 부부 등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가정에 큰 힘이 될 예정이다.
거점형 어린이집으로는 샛별 어린이집(석현동), 해다미 어린이집(오천동) 등 2개소가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지난 3월 전라남도교육청이 실시한 시범사업 공모를 통해 결정되었으며, 이를 통해 순천시 전역을 아우르는 촘촘한 보육 거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집의 운영난은 결국 보육의 질 저하와 부모들의 양육 부담으로 직결된다”며, “어린이집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부모는 비용 걱정 없이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일류 보육 도시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