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확정… 화순, 30분 거리 배후 정주도시 부상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
광주 군공항 부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로 최종 결정되면서 인근 지자체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단순한 공장 유치를 넘어 들어설 인력의 주거와 생활권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시작된 탓이다.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화순군이다.
정부는 광주 군공항 일원 약 826만㎡ 부지에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를 구축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하며, 행정 절차와 기반 시설 공사를 진행해 2029년 1기 반도체 팹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연구원과 관련 협력사, 서비스업 인력의 대거 이동이 예정된 상황이다.
화순은 산업단지 예정지와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광주 도심의 과밀화된 주거 수요를 분산하기에 유용한 입지다. 출퇴근이 용이한 거리 조건을 바탕으로 광주와 화순을 잇는 광역생활권 형성이 속도를 얻고 있다.
주거 공간 확보 작업도 이미 진행 중이다. 화순군이 추진하는 ‘삼천지구 도시개발사업’이 핵심 축이다. 화순읍 강정리와 삼천리 일대에 4,500여 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착공 목표 시점은 반도체 팹 완공 시기와 맞물리는 2029년이다. 기존 백신산업특구와 첨단의료복합단지 종사자에 더해 반도체 산단 인구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 규모다.
자체 생활 인프라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연간 60만 명이 찾는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을 비롯해 34개 바이오·의료 기업과 15개 기관이 들어선 백신산업특구가 가동 중이다. 여기에 청년·신혼부부 대상 ‘만원 임대주택’과 24시간 어린이집 운영 등 정책 지원을 더해 실질적인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임지락 화순군수는 광주 군공항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지역의 새로운 성장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거·의료·돌봄 기반을 단단히 다져 기업과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