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여순사건·시장 사람들… 강종열 작가가 그린 여수의 시간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
여수의 시장 골목과 그곳을 지켜온 사람들의 표정이 대형 드로잉 작품으로 관람객을 만난다.
여수시는 오는 5일부터 8월 2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 한국관 3층 엑스포아트갤러리에서 강종열 작가의 드로잉 전시 '여수, 사람 사는 디' 를 연다.
이번 전시는 여수에서 오랜 기간 작업해 온 강종열 작가가 시장, 골목, 동백, 작업실 등을 소재로 지역에서 마주한 삶의 장면과 기억을 풀어낸 자리다. 전시 제목처럼 화려한 관광지로서의 여수보다 사람들이 일하고 살아온 생활 공간으로서의 여수에 시선을 둔 점이 특징이다.
전시의 대표작은 약 15m 규모의 대형 드로잉 작품 〈시장 사람들〉이다. 광목천 위에 펼쳐진 작품에는 연등천을 따라 이어지는 시장 골목과 좌판, 상인들의 모습이 담아내며 여수 시장을 사람들이 살아온 시간과 기억이 축적된 삶의 공간으로 표현했다.
전시는 5개의 전시 공간으로 구성되며, 〈조씨 영감〉 연작과 신작 <시장 사람들> 연작 드로잉, AR 콘텐츠 등 다양한 연출을 통해 작가의 예술 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사라져가는 재래시장의 풍경을 단순한 향수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표정과 관계, 삶의 흔적을 기록하며 인간의 존엄과 지역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긴다.
강종열 작가는 개인전 110회, 단체전 670여 회에 참여하며 동백과 여순사건, 시장 사람들 등 인간과 지역의 이야기를 꾸준히 화폭에 담아왔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50여 년 작품 세계와 함께 ‘여수’의 삶과 기억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