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소 탓 그만하라"… 광산구시설관리공단 '경평 참패' 진실 공방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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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라'등급 맞고도 남 탓? 광산구시설공단 노조 "경영진 쇄신하라"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 

 

전남광주통합시 광산구시설관리공단 노동조합이 최근 공단 측이 내놓은 경영평가 부진 해명에 대해 "경영 실패의 책임을 현장 노동자와 업무 특수성 뒤로 숨기려는 무책임한 책임 회피"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광주광산구시설관리공단통합노동조합과 일반직노동조합(이하 양 노동조합)은 24일 성명을 내고, 공단이 최근 언론을 통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업무의 구조적 특수성 때문에 경영평가에서 불리한 처우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동일 업무 타 공단은 '나'등급"... 구조적 한계 주장 무색

 

양 노조는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업무를 수행하는 전국 타 지자체 시설관리공단의 경영평가 결과를 근거로 제시하며 사측의 논리를 일축했다.

 

노조에 따르면 동일하게 생활폐기물 업무를 담당하는 전남 여수시도시관리공단은 2023년 행정안전부 경영평가에서 50개 기초시설관리공단 중 8위에 오르며 '나'등급을 획득했고, 경기 안성시시설관리공단 역시 2026년 평가에서 '나'등급으로 상승했다. 인근 광주 북구시설관리공단 또한 최근 3년 연속 '다'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광산구시설관리공단은 최근 3년 연속 최하위권인 '라'등급(다→다→라→라→라)에 머물렀다. 노조는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업무 자체가 구조적 감점 요인이라면 타 공단의 우수한 성적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며 "결국 업무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공단의 경영 방식이 문제였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경영관리' 핵심 지표 전반 최하위... "리더십·인사 실패가 원인“

 

노조는 특히 사업 특수성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경영관리' 분야의 참담한 성적표를 집중 지적했다.

 

2026년 경영평가 세부지표에 따르면, 광주 3개 자치구 시설관리공단 중 광산구시설관리공단의 경영관리 점수는 36.79점에 그쳐 북구(38.36점), 서구(36.84점) 중 가장 낮았다.

 

세부 평가항목에서도 광산구는 ▲경영층의 리더십 ▲전략 및 혁신 ▲조직·인사관리 ▲윤리경영 ▲지역상생·협력 등 핵심 경영지표 전반에서 3개 공단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노조는 "새벽부터 폭염과 한파, 악취 속에서 묵묵히 일하는 현장의 어려움과 경영진의 리더십 부재, 인사관리 실패, 윤리경영 낙제점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반문하며, "현장 지표가 아닌 경영진의 역량 부족으로 감점된 부분까지 업무 탓으로 돌리는 것은 본질을 왜곡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제도 탓 멈추고 실질적 경영 쇄신 대책 내놔야“

 

양 노조는 평가제도 개선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이를 경영 책임 회피의 구실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노조 관계자는 "제도적 보완을 요구하는 것과 공단 경영진의 실정을 짚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며 "경영평가 결과가 나쁠 때마다 '업무가 불리하다', '제도가 문제다'라는 변명만 반복한다면 공단 내부의 구조적 병폐는 영원히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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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시설관리공단#광산구공단노조#경영평가#지방공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