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대신 사장님으로" 광주 동구 9월부터 요식업소 존칭 사용 확산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
광주 동구가 식당 여성 종사자를 성차별적 호칭으로부터 보호하고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대대적인 시민 캠페인을 펼친다.
광주 동구(구청장 임택)는 오는 9월부터 관내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을 중심으로 ‘익숙한 말보다 존중의 말’ 호칭 개선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여성 노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로잡고 인권 존중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 정책은 동구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단장 박양애)이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근거로 수립됐다. 지난 2022년 지역 여성 상인 400명을 조사한 결과 다수의 종사자가 손님들의 반말이나 ‘아줌마’, ‘아가씨’ 같은 부적절한 언어 표현으로 근무 환경에서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이에 동구는 지난해 종사자와 시민 1,248명을 대상으로 ‘여성상인 호칭 찾기 프로젝트’ 설문조사를 추가 진행했다. 조사 결과 종사자들은 자신의 직업적 정체성을 존중받는 호칭을 강력히 희망했다. 시민들 역시 가장 적합한 대안 호칭으로 ‘사장님’(47%)을 선택하며 인식 개선 필요성에 전원 공감했다.
동구는 오미란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와 백승주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전문 자문을 거쳐 캠페인 포스터를 개발했다. 홍보물에는 상대를 하대하는 표현을 지양하고 ‘사장님’, ‘매니저님’, ‘선생님’ 등 격식 있는 존칭 사용을 권장하는 행동 지침이 명시됐다.
앞서 동구여성단체협의회(회장 박은영)는 지난 4일 ‘차 없는 거리’ 행사장 일원에서 시민들에게 포스터를 선제 배포하며 홍보 활동의 포문을 열었다. 동구 시민참여단은 향후 요식업소를 직접 방문해 포스터 부착을 유도하고 자발적 동참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일상적인 언어 습관의 변화가 노동의 가치를 높이는 출발점이라며, 올바른 호칭 사용 확산으로 배려와 인문주의가 살아있는 도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공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