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통신뉴스] 전라남도 완도군(군수 신우철)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원동교차로 일원에 약 1.2ha 규모의 '기후 대응 도시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유휴 부지를 활용하여 대규모 도시 숲을 조성함으로써 군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기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도시 숲은 단순한 녹지 공간을 넘어 기후 변화 예방, 도시 열섬 현상 완화, 미세먼지 차단, 그리고 탄소 흡수원 확충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 사업 대상지인 군외 원동지구ⓒ완도군
특히, 완도군은 최근 군목으로 지정된 완도호랑가시나무를 포함하여 지역 향토 수종 위주로 난대 활엽수 25종, 약 28,000여 본을 식재할 계획이다. 완도호랑가시나무는 미세먼지 제거 능력이 뛰어나 기후 환경 개선에 효과적인 수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 빨간 열매는 관상 가치가 높아 도시 숲의 경관을 더욱 아름답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도시 숲 조성 사업은 상반기 중 완료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박은재 산림휴양과장은 “도시 숲은 조경을 넘어 하나의 숲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녹색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도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산림 복지 서비스 실현을 위해 다양한 도시 숲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완도군은 전국 난대림의 35%가 분포하고 있는 자생지로,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청정구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산림 정책을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