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종식 전 목포시장, 박홍률 전 시장에게 공개 사과 촉구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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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시장은 "대한민국 공직선거 역사상 유례없는 선거범죄가 엄중한 사법 판단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모 씨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으며, 이로 인해 박 전 시장의 당선이 무효되어 목포시가 부시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사건이 "치밀하게 계획된 전대미문의 범죄"라고 주장하며, 정모 씨 측의 불법행위 정황을 상세히 밝혔다.
김 전 시장은 "정모 씨와 공범들은 사건 당시 1,200회 이상 통화하며 범행을 모의했고, 박 전 시장의 핵심 측근들도 깊이 연루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공작을 실행한 홍모 씨에게 포상금을 지급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로 인해 언론의 대대적인 보도가 선거 판세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저와 제 가족의 명예는 돌이킬 수 없이 훼손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전 시장은 본인의 아내가 정모 씨 측의 공작에 넘어가 금품을 기부한 것에 대해 "이유를 막론하고 대단히 잘못된 행위이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의 본질이 상대 후보 아내를 대상으로 한 불법 유도와 공작임을 강조하며, "당선무효 유도죄는 선거법에서 가장 엄중히 다스려지는 비양심적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시장은 "법적으로는 정모 씨가 범인이지만, 박홍률 전 시장도 도덕적, 정치적으로 공범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 전 시장이 유권자의 공정한 선택을 훼손하고, 목포시정의 공백을 초래하며 시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박홍률 씨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린 책임을 지고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전 시장은 "목포에서 이런 불법적인 선거 공작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현명하고 깨어있는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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