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10GW 규모 재생에너지 확보… ‘군민 대타협’으로 송전망 해결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
고흥군이 태양광과 해상풍력을 아우르는 10GW 규모의 재생에너지 기반을 바탕으로 초대형 에너지 전환과 주민 상생 체제 구축에 들어갔다. 고흥 및 여수 해역의 송전선로 경과에 따른 주도권을 활용해 지역 내 실현 가능한 재생에너지를 대폭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정부와 군이 추진하는 해상풍력 2GW 가운데 1.5GW는 1차 예비지구 선정을 위한 정부 심의 단계에 있다. 군 주도의 영농형 태양광 1GW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거치고 있으며, 민간 태양광 2GW는 발전허가나 부지 확보 조치를 마쳤다. 군민 1500여 명이 허가를 받은 0.6GW 규모 태양광은 계통 접속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여기에 여수권역 공공해상풍력 3GW와 여수 민간해상풍력 1.6GW 사업도 각각 단지개발 용역과 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다.
고흥에서 가동될 10GW는 2030년 정부 목표치인 100GW의 10%,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목표치 20GW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군은 기존 우주·드론·스마트팜으로 구성된 3대 미래전략산업에 재생에너지를 더해 ‘3+1 미래전략산업’으로 개편하고 지역 경제 핵심 자원으로 키우기로 했다.
다만 재생에너지 확대 속도에 비해 송전선로 신설이 늦어지면서 사업 적체가 이어지고 있다. 군은 이를 해결하고자 송전선로 구축, 이익공유 모델 개발, 4인 가구 기준 월 60만 원 지급을 목표로 한 군민 에너지연금 실현을 3대과제로 정했다.
군은 송전선로 조기 구축을 위해 주민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지난 9월 해상풍력 양육지점 주민 대상 기초 조사에서 송전망 확보의 필요성에 대다수가 동의함에 따라, 10월부터 전 읍·면 설명회를 실시한다. 연말 마을총회를 거쳐 인구 50명당 1명 비율로 대표 조합원 1,000명을 위촉해 읍·면 주민조합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 조직은 송전선로 및 이익공유안을 확정하는 실질적 의사결정 기구로 작동한다.
군 신재생에너지과 관계자는 "주민 수용성을 확보한 지역을 우선해 정부 기본계획에 송전망 반영을 요청할 것"이라며 "주민 합의가 차질 없이 마무리되면 군민 에너지연금 지급 시기도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연금은 사업별 진행 경과에 따라 순차 집행된다. 절차가 빠른 태양광 발전단지부터 2029년 이익공유를 시작하고, 해상풍력은 준공과 상업운전, 송전선로 연결이 완료되는 2030년 이후 본격 지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