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찾은 미래, 완도 해조류 양식에 세계의 관심 집중

[중앙통신뉴스] 지난 6월 2일부터 4일까지, 국내 해조류 최대 생산지인 완도군에서 국제 환경 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과 미국, 포르투갈 해조류 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해조류 산업의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WWF와 인천대학교의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해조류 양식 산업의 발전과 연구자 및 어업인 간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방문단은 신우철 완도군수의 환영을 받으며, 완도군 해조류의 우수성과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신 군수는 "지난주 세계은행과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완도 해조류 양식 현장을 찾는 것은 해조류 및 양식 방법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해조류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데 완도군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방문단은 수산종자연구소를 시작으로 종묘 배양장, 해조류 양식장, 해조류 건조 시설, 해양 헬스케어 유효성 실증 센터 등 다양한 시설을 견학하며 해조류 산업의 현황을 직접 확인했다. 세계자연기금의 해조류 양식 책임 전문가인 베일리 모리츠는 "완도의 해조류 양식과 가공 시설은 규모와 전문성 면에서 매우 뛰어나다"며, "지속 가능한 해조류 산업의 모델로 세계에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해조류 홍보팀장인 토드 페이지는 "완도해양치유센터에서 해양치유 체험을 통해 해조류가 힐링과 웰빙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해조류를 특화한 해양바이오산업은 잠재력이 놀랍다"고 전했다.
완도군은 김, 미역, 다시마, 톳, 매생이 등 해조류의 전국 생산량의 50%를 차지하는 주산지로, 해조류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1년에는 미국 항공우주청(NASA)에서 완도 해조류 양식장의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하며, 완도가 해조류 양식의 최적지이자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1월에는 NASA와 에너지부를 방문해 해조류의 우수성을 알리고 블루카본 인증에 대해 논의하는 등 해조류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완도군은 내년 Pre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와 2028년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