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일간 폐쇄된 가축시장’…문금주 “첨단기술로 축산농가 생계 지켜야”
[중앙통신뉴스]전염병으로 인해 올해 전국 가축시장이 잇따라 문을 닫으며 축산농가의 생계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문금주 의원(더불어민주당·고흥·보성·장흥·강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은 “가축시장 폐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 가축시장의 실효적 고도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89개 가축시장 중 26개가 최소 20일에서 최대 79일까지 폐쇄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구제역, 럼피스킨병 등 전염병 발생이 매년 반복되면서 가축시장의 장기 폐쇄는 이미 구조적 문제로 고착화되고 있다.
문 의원은 “가축시장 폐쇄 시 축산농가의 거래가 중단돼 생계에 직격탄을 맞는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온라인 가축시장 운영이 있으나, 현행 시스템은 단순 정보 제공 수준에 머물러 고가의 한우 거래 등에는 한계가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온라인 가축시장에서는 혈통, 형매, 백신 접종 여부 등 일부 정보만 공개된다. 그러나 실제 경매에 나온 가축의 외형, 건강 상태, 움직임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축산농가들은 여전히 현장 방문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출장우(경매에 출품됐다가 낙찰되지 않은 소)를 다시 농가로 운반하는 데 드는 비용이 최근 3년간 4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의원은 “이 같은 비용은 전적으로 축산농가의 부담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온라인 가축시장에 3D 스캐너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현장 수준의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술개발은 속도전”이라며 “연구개발(R&D)과 실증 사업이 내년 중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