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홍섭 ‘완도형 기본소득’ vs 김신 ‘섬 생활물류비’… 완도 민생공약 맞대결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
완도군수 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후보들이 주민 생활비 부담과 지역경제 회복을 겨냥한 민생 공약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홍섭 완도군수 후보는 1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을 중심으로 한 지역상권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우 후보는 고물가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완도지역 골목상권과 자영업자들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지역 안에서 돈이 돌 수 있는 소비 구조를 만드는 데 정책 초점을 맞췄다.
우 후보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완도형 기본소득’이다. 전 군민에게 월 20만 원을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해 군민 생활 안정과 지역 내 소비 확대를 함께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현금성 지원이 외부 소비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지역상품권 방식을 택해 전통시장, 골목상권, 지역 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설명이다.
우 후보는 “기본소득은 단순한 복지정책이 아니라 지역경제를 살리는 경제정책”이라며 “지역상품권으로 지급된 소득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지역 소상공인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지원책도 함께 제시했다. 온라인 판매, 배달 플랫폼, 모바일 마케팅 활용 교육을 확대하고 디지털 경영 환경 구축을 지원해 지역 상권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카드수수료 부담 완화와 금융 지원 확대 등 자영업자 경영안정 대책도 추진 대상에 포함됐다.
우 후보는 관급공사 대금 일부를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줄이고 공공 영역에서부터 지역 소비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장보고 미소기금을 활용한 창업·경영안정 지원, 해양바이오와 기능성 건강소재 산업 육성,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입점 지원 등도 공약에 담았다.
무소속 김신 완도군수 후보는 도서지역 주민들의 추가배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섬 생활물류비 지원사업’을 제시했다. 완도는 유인도서가 많고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상 생필품, 의약품, 농어업 기자재 등의 택배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공약 배경으로 들었다.
김 후보는 같은 물건을 주문하더라도 도서산간 지역이라는 이유로 추가배송비를 부담해야 하는 현실을 생활 불평등 문제로 보고, 완도군과 주요 택배사 간 직접 협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택배사와의 협의를 통해 도서지역 추가배송비를 낮추고 배송 지연이나 배송 거부 사례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섬 주민에게 택배는 단순한 편의서비스가 아니라 생활 기반시설과 같은 존재”라며 “택배비 부담을 줄이는 것은 군민 생활비를 낮추고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현실적인 민생정책”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추가배송비 부담 구조를 투명하게 만들기 위해 ‘도선료 공개제’도 도입하겠다고 했다. 섬별 추가배송비와 도선료 부과 기준을 공개해 주민들이 배송비 산정 근거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다.
추가배송비 환급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주민이 택배 운송장이나 영수증을 제출하면 추가배송비 일부를 완도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일반 도서지역은 연 최대 10만 원, 교통여건이 열악한 오지도서는 연 최대 20만 원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두 후보의 공약은 모두 지역경제와 생활비 부담 완화를 겨냥하고 있지만 접근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우홍섭 후보는 전 군민 지역상품권 지급과 소상공인 지원을 앞세워 소비 확대와 상권 회복에 무게를 뒀고, 김신 후보는 섬 주민이 매달 체감하는 택배비·물류비 부담을 줄이는 생활밀착형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완도군수 선거가 정책 경쟁 국면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유권자들은 공약의 재원 마련 방식과 실제 집행 가능성,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함께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