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나주영산강축제 54만 명 방문… 지난해보다 2만 명 늘었다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 영산강정원에서 열린 '2026 나주영산강축제'가 닷새간 54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지난해보다 방문객이 2만 명 늘어난 가운데 12만 평 규모의 가을꽃 정원과 나주의 역사·문화를 활용한 공연,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나주시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영산강정원 일원에서 개최한 축제에 총 54만 명이 방문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52만 명보다 약 3.8% 증가한 수치다. 'Hello 나주 Festival, 다시 뜨겁게'를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축제에는 개막 첫날인 7일에만 9만 명이 찾았다. 한글날 연휴가 포함된 행사기간에는 전남광주를 비롯해 수도권과 경상권,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방문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나주의 역사와 지역문화를 활용한 공연이 주요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고려 태조 왕건과 나주 출신 장화왕후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뮤지컬 '왕후, 장화', 영산강 앙암바위 설화를 소재로 제작한 '아랑사 아비사: 앙암바위의 전설' 등이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시민들이 참여한 '천년나주목사 부임행차 행렬'은 조선시대 나주목의 역사적 위상을 재현했다. 천연염색 패션쇼와 1929년 나주역에서 발생한 '댕기머리 사건'을 소재로 한 창작무용극 '댕기머리'도 공연됐다.
축제장의 주요 관광자원인 가을꽃 정원은 지난해 약 7만 평에서 올해 12만 평으로 확대됐다.
나주시는 영산강 일원에 코스모스와 댑싸리, 해바라기, 백일홍, 메밀 등을 심어 대규모 꽃단지를 조성했다. 관광객들은 횡단보행교와 산책로를 이용해 정원을 둘러보고 사진을 촬영했다. 야간에는 공연과 경관시설을 연계해 관광객들이 저녁까지 축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공연에는 뮤지컬 배우 루나와 이충주를 비롯해 박지현, 홍지민, 조권, 아이비, 마이클리 등이 출연했다. 힙합 공연 '영산강 리버웨이브 워터쇼'에는 기리보이와 호미들이 참여했고, 클래식·크로스오버 공연 '문라이트 심포니'에서는 소프라노 김은경, 테너 이호철, 포레스텔라가 공연을 펼쳤다.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성리와 김연자가 출연한 폐막공연 '강변연가'와 불꽃쇼가 진행됐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됐다.
소방관과 경찰, 의사, 승무원 등 7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키자니아'를 비롯해 보드게임, 종이배 띄우기, 연날리기, 민화 그리기 등이 운영됐다. 핑크퐁·티니핑 싱어롱쇼와 트랜스포머 공연, 버블매직쇼, RC보트 조종 체험 등도 마련됐다. 폐막일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진행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나주시는 행사장에 집중되는 관광 소비를 지역상권으로 연결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지난 1일부터 시행한 '꽝 없는 행운소비 즉석복권 이벤트'는 지역 점포에서의 소비를 축제 참여와 연계한 행사다. 시에 따르면 축제기간 준비한 복권이 매일 조기 소진될 정도로 참여가 이어졌다.
행사장 내 영산강 미식관과 푸드트럭에서는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했으며, 지난해보다 좌석과 편의공간도 늘렸다. 음식 판매 부스에는 다회용기와 별도 회수·세척 시스템을 도입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운영방식도 적용했다.
다만 방문객 증가가 지역경제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나주시가 발표한 방문객 수와 지역상권 연계 행사 참여 현황 외에 실제 소비액, 지역 점포 매출 증가분, 축제 운영비 대비 경제적 효과 등은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축제의 성과를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하려면 방문객 집계 방식과 함께 예산 집행 내역,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축제 준비에 참여한 공직자와 경찰·소방, 유관기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영산강정원을 사계절 관광객이 찾는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영산강정원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정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