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맞춤형 공영주차장 요금제 도입…시민 호응·주차 편의 ‘쑥쑥’

[중앙통신뉴스]광주 광산구가 올해 4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맞춤형 공영주차장 요금제’가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천원주차장, 야간 무료 개방, 장기권 할인제 등 다채로운 정책이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광산구는 △ 2시간 주차 요금을 1,000원으로 낮춘 ‘천원주차장’ △ 오후 7시~다음날 오전 8시까지 야간 무료 개방 △ 6개월 이상 장기권 선납 시 할인 혜택 등 차별화된 정책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해 왔다.
천원주차장은 광주송정역 뒤, 무진로, 우산동행정복지센터 앞, 광산문화예술회관 옆 등 9개 공영주차장에서 운영 중이다. 이 제도가 도입된 후 주차장 월 이용 차량은 기존 3만 9,555대에서 4만 5,263대로 14% 넘게 늘었다. 특히 광주송정역 뒤 주차장은 2시간 요금이 1,6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려가면서 이용률이 27% 상승하는 등, 실제 수치로 변화가 확인됐다.
수익 감소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실제 전체 공영주차장 운영 수입은 지난해보다 26~29% 늘어나는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뒀다. 이처럼 합리적인 요금 정책이 이용률 증가와 수익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야간개방 주차장 이용률도 7,000대에서 9,000대로 증가세가 뚜렷하다. 특히 3시간 미만 야간 주차 기준, 우산동행정복지센터 앞(182%), 하남3지구 주차타워1(180%) 등은 인근 상가에도 활력을 더해주고 있다.
이밖에 캠핑카 장기주차 정기권 할인 시행 후, 평균 접수율이 45% 뛰면서 장기 방치된 캠핑카로 인한 안전 문제와 도시 미관 개선에도 긍정적 변화를 주고 있다.
공영주차장 확대와 요금정책 개편으로 주변 불법주정차 사례도 빠르게 줄었다. 2022년 21만 건에 달했던 불법주정차 및 관련 민원과 단속 적발 건수는 올해 10월 기준 15만 건으로 감소해, 정책 실효성이 수치로 입증됐다.
광산구는 오는 22일까지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후 의견을 반영한 개선안을 만들어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설문이나 정책 관련 자세한 문의는 광산구 교통지도과로 하면 된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공영주차장은 단순한 주차장을 넘어 시민의 일상과 지역 상권의 활력에 도움을 주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주차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