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누리호 4차 발사 성공…민간 우주개발 시대 활짝 열렸다

[중앙통신뉴스]전라남도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우리 손으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네 번째 비행에 성공하며, 국내 우주개발이 민간 주도로 본격 전환되는 역사의 순간을 맞이했다.
이날 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처음부터 끝까지 총괄한 첫 번째 민간 주도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4차 발사는 전작에 이어 같은 성능의 발사체를 재차 쏘아 올리는 ‘고도화 사업’의 일환이다. 반복된 실험과정에서 얻어진 데이터와 운영 경험은 앞으로 상업용 우주 발사 서비스, 즉 ‘우주 헤리티지’의 탄탄한 기반이 된다.
특히, 누리호 사상 처음으로 야간 발사에 도전해 성공했고, 500㎏급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국내 대학·기업이 개발한 큐브위성 등 13기를 한 번에 쏘아 올려 국내 최다 동시 발사 기록까지 달성했다.
이처럼 다양한 환경과 시간대에 이뤄진 발사 경험은 앞으로 더 복잡하고 수준 높은 우주 임무는 물론, 세계 상업 발사 시장에서도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지난 2022년 정부의 우주산업 클러스터(발사체 특화지구) 지정 이후 2031년까지 1조 6천억 원 규모의 우주기반 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민간발사장, 발사체기술사업화센터, 종합연소시험장 등이 순차적으로 마련되고 있으며, 제2우주센터 유치와 함께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설립,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전남이 단순히 발사장을 보유한 곳에서 나아가, 우주산업 혁신의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0만 도민과 함께 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을 뜨겁게 환영한다. 이번 도전은 민간 중심의 뉴스페이스 시대, 세계 5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전라남도는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핵심 인프라를 차질 없이 확보해, 민간기업과 스타트업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뉴 스페이스 시대의 전진기지로 거듭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