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 울린 목소리,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의 '불평등 타파' 메시지

[중앙통신뉴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는 29일 여수를 방문하여, 지독한 불평등 세상을 갈아엎기 위해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차별 없는 나라, 함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권 후보는 화섬노조 광주전남지부와의 간담회를 통해 여수화학산업단지의 어려운 상황을 전했다. 여수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석유화학산업이 오랜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특히 이 지역 노동자들이 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삶의 터전을 잃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정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지만, 현재 정부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전임 대통령의 실정을 비판했다. 또한, 그는 이낙연 전 총리가 내란 세력과 결탁했다고 주장하며,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간주한 세력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우리 사회에 누적된 차별과 불평등의 굴레를 끊어내지 못했다"며, 양극화된 정치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후보는 시민들이 절망하고 체념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이러한 절망 속에서 권력만을 탐하는 정치가 탄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 번째 탄핵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치적 안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권 후보는 '거리의 변호사'로서의 23년 경력을 회고하며, 2014년 대법원의 쌍용차 정리해고 무효소송 판결이 그의 정치적 방향을 결정짓는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과 제도를 바꾸는 정치의 필요성을 깨달았고, 진보정치의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진보가 지켜내야 할 존재들이 있기에 여수 시민 여러분께서 저, 권영국의 손을 한번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내란세력을 완전히 척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사회대전환의 길에 함께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