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폐스티로폼 재활용 선도" 해남 해양쓰레기 자원화 전국 롤모델로

박재형 기자
입력
5.19 폐스티로폼 부표 감용기 운영 해양수산부 현장 방문 ⓒ해남군
화산면 송평항 이동식 감용기 운영 현황 체험 ⓒ해남군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

 

전남 해남군이 10년 넘게 꾸준히 추진해 온 폐스티로폼 부표 재활용 사업이 전국적인 우수사례로 인정받으며 최근 중앙정부와 관련 기관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남군은 2015년부터 이동식 감용기(스티로폼 압축 장비)를 차량에 설치해, 각각의 어촌마을을 직접 찾아다니며 양식장 등에서 발생하는 폐스티로폼 부표를 현장에서 수거하고 처리하고 있다.

 

기존에는 해안에 방치되던 폐스티로폼이 해양미세플라스틱과 해안경관 훼손의 주범으로 지적됐지만, 해남군의 ‘찾아가는 감용기’는 9개 면 해안 곳곳을 돌며, 수거와 압축‧성형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일괄 시스템을 확립했다.

 

이처럼 체계적으로 회수된 폐스티로폼은 사진액자, 건축자재 등의 원료로 새롭게 태어난다. 이렇게 재활용된 결과 최근 10년간 160만 개 이상, 220톤이 넘는 폐부표가 자원으로 환골탈태했으며, 군은 처리 비용 절감과 성형품 판매 수입까지 더해 33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아꼈다는 분석이다. 올해에도 5월 말 기준으로만 12톤의 폐스티로폼을 처리했다.

 

해남군의 주민과 행정이 함께 만든 자원순환 성과는 각종 상으로 이어졌다. 세금바로쓰기 납세자운동 ‘최우수 지방자치단체 대상’, 환경부·SBS가 수여하는 ‘기후환경대상’,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자치단체 생산성대상’ 등 굵직한 평가에서 잇따라 환경 분야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생산성대상은 전국 147개 시군이 경제, 환경, 문화, 복지 분야 정책을 경쟁하는 높은 권위의 시상임에도 해남군의 성과가 두드러져 주목을 받았다.

 

이런 행보에 힘입어 지난달 19일에는 해양수산부 및 한국어촌어항공단 관계자들이 해남군 화산면 송평항을 찾아 이동식 감용기 운영 현황을 체험했다. 현장에서 폐스티로폼 발생량과 처리 용량, 경제성과 환경적 효과 등 다양한 지표를 집중 점검하며, 정책 전국 확산 방안도 논의됐다.

 

현장에 방문한 관계자들은 찾아가는 감용기 운영 방식을 통해 해양쓰레기 수거 효율이 크게 높아진 점, 폐기물 단순 처리를 넘어서 재활용까지 연계한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모델 구축을 높이 평가했다. 해남군 역시 감용기 확산을 비롯해 해양쓰레기 감축과 탄소중립, 기후변화 대응 같은 국가적 과제에 중앙정부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군 관계자는 “폐스티로폼 부표는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주 원인이라 수거부터 재활용까지 한 치 흐트러짐 없는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해양폐기물 자원순환 체계를 탄탄히 다져 더 깨끗한 해남 바다와 지속가능한 어업 기반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재형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해남군#폐스티로폼#해양쓰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