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시 KTX 호남선 증편 신호탄…변전소 용량 확대 국비 100억 확보

윤 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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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힘 모은 결실, KTX-청룡 중련 운행 눈앞
9월 23일 오전 광산구 송정역 광장에서 열린 'KTX 호남선 증편 촉구 결의대회' ⓒ광주광역시
9월 23일 오전 광산구 송정역 광장에서 열린 'KTX 호남선 증편 촉구 결의대회' ⓒ광주광역시

[중앙통신뉴스]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가 오랜 숙원이었던 KTX 호남선 증편을 위한 실질적 성과를 이뤄냈다.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호남고속철도 노선의 변전소 용량 증설을 위한 100억 원이 최종 반영되면서, KTX-청룡 열차의 추가 투입이 눈앞에 다가왔다.

 

지금까지 광주시는 좌석 부족에 따른 불편 해소와 교통망 강화를 위해 꾸준히 증편을 요구해왔다. 특히 지난 9월, 광주송정역에서는 지역 정치권과 시민이 힘을 모아 증편 촉구 결의대회를 벌이는 등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에 더해, 강기정 광주시장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직접 만나 증편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이 실질적인 예산 반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강기정 시장이 지난 10월 김윤덕 국토부 장관 만나 'KTX 호남선 공정운행' 등 주요 현안 논의 ⓒ광주광역시
강기정 시장.김윤덕 국토부 장관, 'KTX 호남선 공정운행' 등 주요 현안 논의 ⓒ광주광역시

KTX-청룡은 중련 운행 시 기존 KTX-1 차량 대비 약 1.4배의 전력이 필요하다. 지난해 실제 청룡 시운전 중 정읍시 노령변전소에서 과부하 현상으로 전력 공급이 일시적으로 차단되는 문제가 발생하며, 변전소 용량 증설의 절실함이 부각됐다. 

 

이번 예산 반영으로 노령변전소 개량이 2026년 5월까지 마무리되면, KTX-청룡 2편성(중련) 기준 1,000석 이상을 한 번에 공급할 수 있다. 이는 기존 KTX-산천의 2편성(758석)보다 약 300석이 늘어난 규모다. 오랜 시간 반복돼온 좌석난 해소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편 국가철도공단은 노령 변전소를 비롯해 부용(세종), 논산, 익산 등 총 4곳의 변전소에 대해 단계적으로 변압기 용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8년 평택~오송 복복선화 사업이 완전히 마무리되기 전이라도 호남선 내 안정적으로 KTX-청룡 중련 운행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마친다는 전략이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시와 지역 정치권이 힘을 모아 얻은 중요한 결실”이라며 “이번 사업이 단기적으로는 KTX-청룡 중련 운행의 문을 열고, 장기적으로는 호남고속선의 증편과 지역 교통 편의 향상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KTX 호남선 증편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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