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기록한 ‘바다의 보석’… 곡성서 제주·양양 갯민숭달팽이 수중사진전 개막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
제주와 양양 바다의 미시 생태계를 시민들이 직접 기록한 이색 수중 사진전이 내륙 도시 전남 곡성에서 막을 올린다. 사단법인 해양시민과학조사단은 산하 ‘달팽이반’ 조사원 14명이 참여한 '제주·양양 갯민숭달팽이 수중사진전'을 6일부터 내달 5일까지 갤러리카페 푸른낙타와 문화지소곡성에서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시민과학 다이버들이 연안 바다를 탐사하며 렌즈에 담아낸 갯민숭달팽이의 생태 기록을 대중에 공개하는 자리다. 껍질이 없는 해양 연체동물인 갯민숭달팽이는 화려한 색채를 지녀 ‘바다의 보석’으로 불리지만, 크기가 작고 서식지가 한정돼 일반인은 관찰하기 어렵다. 바다와 인접하지 않은 내륙 군 단위 지역에서 해양 생태계를 다룬 기획전이 열린다는 점에서 학계와 문화계의 주목을 받는다.
전시를 주도한 달팽이반은 지난 2025년부터 매월 자발적인 수중 조사를 벌여왔다. 개체 수 변화와 미기록종 발굴 자료를 축적하며 해양 기후 변화를 감시하는 시민과학 아카이브를 구축했다. 이번 사진전은 공공 데이터로 축적된 환경 기록을 영남·호남 내륙 주민들과 공유하고자 기획됐다.
김평화 달팽이반장은 “바다를 기록하는 일은 기후와 자연의 변화를 기억하는 과정”이라며 전시 취지를 설명했다. 김상길 해양시민과학조사단 이사장 역시 “시민이 주도한 자발적 기록의 가치를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사 기간 관람은 전액 무료이나 일요일은 문을 닫는다. 전시 중에는 백소정 작가의 신간 『아직 상어에게 물린 적은 없는데요』 북토크와 독자 참여형 온라인 이벤트가 동시 진행된다. 상세 정보는 달팽이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