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우주산업 메카로 도약…"국가산단·민간발사장 등 핵심 인프라 집중"

[중앙통신뉴스]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가 우주발사체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2009년 국내 최초의 나로우주센터 개소 이후 10여 년 만에, 전남은 ‘글로벌 우주항’으로 도약하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들을 잇달아 추진 중이다.
특히 2022년과 2023년에 잇따라 성공한 누리호 발사는 전남이 ‘우주발사체 특구’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굳게 했다. 올해 11월에는 민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도하는 누리호 4차 발사도 예정돼 있다.
전남도는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정부가 2022년 발사체 특화지구로 지정한 이래, 경남·대전과 함께 우주 산업의 삼각축을 구축하고 있다. 2031년까지 총 1조6,084억 원을 들여 민간 발사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기술사업화센터 등 24개 핵심 사업을 진행 중이다. 고흥 봉래면 일대에는 1,753만㎡ 규모의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되고 있으며, 이미 38개 기업이 입주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민간 투자도 활발하다.
아울러, 2030년까지 1,480억 원이 투입되는 민간발사장 및 기술사업화센터 건립 역시 국내 상업 발사 서비스 시장 개척의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국가 안보 및 첨단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방 위성 전용 발사시설, 민간기업용 엔진연소시험시설도 단계적으로 들어선다.
미래인재 양성과 우주관광 활성화를 위한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도 본격화된다. 이 곳은 대한민국 우주개발 역사를 전시하고, 실감나는 우주과학 교육·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남은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재사용 발사장 등 첨단 설비를 갖춘 제2우주센터 유치를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발사체 시험부터 조립·발사까지 전 과정을 집적화하고, 혁신기업·스타트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자리잡게 된다. 우주산업 지원과 기술 실증·인증 기능을 담당할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설립도 추진 중이다.
사회기반시설(SOC) 확충 및 교통 개선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흥~광주 고속도로, 우주선 철도, 국도 15호선 확장 등 교통 인프라가 순차적으로 확충되며 접근성 역시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된다. 정주여건 개선, 중소기업 R&D 지원, 인증 등 다양한 기업 지원이 체계화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전남이 우주산업의 新성장거점으로 한 걸음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