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가이식 없는' 다시마 종자 본양성 시범사업 본격화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완도군이 기후 변화에 따라 어려워진 해조류 양식 현장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군은 해상 가이식 절차를 생략한 ‘다시마 종자 본양성 시범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잦은 고수온과 해양 환경의 변화로 기존 미역·다시마 종자 생산과 양식 과정이 큰 도전을 받고 있다. 해마다 바다 수온이 오르면서 채묘 및 가이식 과정에서 모조가 녹거나 폐사하는 등 어려움이 반복됐다. 이에 따라 완도군은 종자 생산에서 해상 이식 단계를 제외하고, 육상에서 바로 어업 현장에 종자를 공급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 기술은 지난 2015년, 이남용 전 수산업경영인 완도군연합회장이 직접 연구·개발을 시작해 2017년 양성 실험에서 성공을 거뒀다. 당시에는 우리 바다가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기존 방식이 여전히 주를 이뤘지만, 최근 이상 고온 현상으로 한계가 명확해진 가운데, 가이식 없는 종자 양성법이 실질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완도군은 3월 16일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지역 어업인 및 관계기관과 합동 간담회를 열고, 금일읍, 노화읍, 청산면, 보길면, 생일면 등 6개 어촌계에 1,000여 개의 다시마 종자 틀을 공급했다. 이번에 분양된 종자는 가이식 없이 바로 양식장에 투입할 수 있어, 어업인들은 해상 시험 양식 및 주기적인 생육 상태 모니터링을 함께 진행한다.
완도군은 이 종자 생산 물량을 직접 인수해 각 어촌계에 전달할 계획이며, 현장 접목 가능성과 기술의 안정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미역, 곰피 등 다양한 해조류 품종에도 이번 기술을 확대 적용,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기후 위기의 시대에 맞는 안정적 종자 공급 체계 마련에 앞장서며,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향후 보급 확대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