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불열사 기념사업회, 제20회 들불상 수상자로 이소아 변호사 선정

[중앙통신뉴스] (사)들불열사기념사업회가 제20회를 맞아 광주청년유니온과 이소아 변호사를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발표는 2025년 5월 24일 예정된 시상식과 함께 이루어졌으며, 두 수상자는 각자의 분야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들불상 심사위원회는 김병인 전남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쳤다. 위원회는 모든 후보들의 뛰어난 자격에도 불구하고 한 단체와 한 개인을 선정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광주청년유니온은 2012년 창립 이후 청년 노동 문제 해결에 힘써왔다. 이 단체는 성폭력, 노예노동 등 복잡한 사회 문제에 맞서 싸우며, 청년 실업과 일자리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노동조합으로서 청년세대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소아 변호사는 2015년 '공익변호사와 함께하는 동행'을 설립하여 지난 10년간 사회적 소수자들의 인권을 위해 헌신해왔다. 그녀는 법정 활동을 넘어 법과 제도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으며, 여성, 아동, 장애인, 이주노동자, 난민 등 다양한 사회적 약자를 지원해왔다. 특히 이소아 변호사는 장애인활동지원법 헌법불합치 결정, 광주전남 최초 난민 인정, 이주배경 아동 권리 보호, 전남 염전 장애인 노동 착취 대응 등 눈부신 업적을 남겼다.
들불열사기념사업회 임낙평 이사장은 두 수상자의 활동이 들불열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들의 활동은 대한민국 노동운동과 진보운동의 나아갈 방향을 보여준다"며 깊은 지지와 응원의 뜻을 전했다.
들불열사기념사업회는 매년 민주, 인권, 평등, 평화 발전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들불상을 수여해왔다. 올해 시상식은 5월 24일 5·18국립묘역 역사의문에서 들불열사합동추모식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