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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훈 교수 연구팀, '채소 섭취 통한 발암물질 해독 촉진 가능성' 제시
사회

판정훈 교수 연구팀, '채소 섭취 통한 발암물질 해독 촉진 가능성' 제시

박은정 기자
입력
(좌로부터) 조선대 식품영양학과 판정훈 교수, Sabrina P. Trudo 교수
(좌로부터) 조선대 식품영양학과 판정훈 교수, Sabrina P. Trudo 교수

[중앙통신뉴스] 조선대학교(총장 김춘성) 식품영양학과 판정훈 교수 연구팀이 십자화과(브로콜리·방울양배추)와 미나리과(셀러리·파슬리·파스닙) 채소 섭취가 적색육 고온 조리 시 생성되는 발암물질의 체내 해독을 촉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조선대학교 판정훈 교수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고려대학교, 미국 델라웨어대학교, 아칸소주립대학교 등과 공동으로 수행됐으며, ‘채소 섭취를 통한 발암물질 해독 촉진 가능성’을 주제로 JCR 상위 10% 학술지인 ‘Food Research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총 25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crossover design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햄버거 단독 섭취군과 채소를 곁들인 섭취군을 비교하고. 소변 대사체(urinary metabolomics)를 분석한 결과 채소 섭취군에서 발암물질 해독과 관련된 다양한 대사 지표가 유의미하게 변화하는 것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미국 USDA(농무부) 권장 채소 섭취 기준(하루 1.5컵)을 충족하는 현실적인 채소 섭취량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의 비현실적으로 많은 섭취량을 전제로 한 연구와 달리 일상 식습관 수준에서 수행돼 실생활 적용 가능성이 높으며,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식생활 개선 전략으로 직결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공한다.

 

또한 이번 연구는 ▲가공식품, 급식, 외식 산업에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육류와 채소 조합 메뉴’ 개발 ▲채소별 고유 대사 지표물질 발굴을 통한 식이 바이오마커 개발 ▲건강기능식품 원료 고도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통해 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대장암 예방을 비롯한 국민 건강 증진과 국가 식생활 개선 정책 수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대 판정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과학적 검증을 통해 일상적인 채소 섭취가 발암물질 해독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향후 다양한 식품 조합 연구를 통해 국민 건강 증진과 식품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조선대학교 판정훈 교수를 비롯해 미국 델라웨어대학교.고려대학교 김재겸 교수가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미국 아칸소주립대학교 Sabrina P. Trudo 교수가 교신저자로서 연구를 총괄했다. 아울러 본 연구는 미국 암연구재단(AICR),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 델라웨어대학교 및 아칸소대학교 연구비 지원을 통해 수행됐다.
 

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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