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흥군, 어민 주도 해상풍력 모델로 상생시대 연다

박만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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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민 군수 “어민이 인정하는 해상풍력만 추진” 강조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고흥군이 어민과 지역 사회가 중심이 되어 추진하는 해상풍력 사업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어민들이 개발 방향을 주도적으로 결정하는 ‘공존위원회’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며, 정부의 해상풍력법 시행에 따라 전국 최초 예비지구 지정을 바라보고 있다.

 

군은 4일 군청 우주홀에서 공영민 군수와 이홍재 고흥군수협장, 어민 대표 등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흥군수협 권역 해상풍력 공존위원회 출범 준비회의’를 가졌다. 지난해 나로도수협 권역에서 시작된 이 협력 시스템은 이제 고흥 전체 해역으로 확장됐다.

 

공존위원회는 과거 민간 주도 일방적 개발 구조를 넘어 지역 어민이 직접 입지, 개발 방식, 상생 방안까지 모든 의사결정에 참여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위원회는 앞으로 환경 및 자원 조사에 참여하고, 주요 사안에 대해 논의하며 실질적인 상생 방안을 만들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공동위원장과 어민 대표 55명을 선출해 조직의 틀을 갖췄다. 특히 해상풍력 사업이 어업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안에 대해 어민 스스로 의견을 나누는 등 정보와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며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고흥군은 이번 공존위원회 구성이 단순한 협의체 구성을 넘어, 올해 3월 시행 예정인 「해상풍력법」에 따른 ‘국내 1호 예비지구’ 지정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이미 지난해 75억 원 규모 정부 연구 과제에 선정되며 2GW급 해상풍력 입지를 추진 중이다. 

 

공영민 군수는 “지역 어민이 동의하지 않는 해상풍력은 결코 추진하지 않겠다”며 “공공의 책임 하에 정책을 투명하게 알리고, 어민 스스로 조금 더 나은 미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홍재 군수협장도 “수십 년간 바다를 지켜온 어민이 주인이 되어 질서 있는 개발을 이끄는 데 이번 출범의 큰 의미가 있다”며 “어민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진정한 상생형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고흥군은 3월 예비지구 신청을 완료하고, 8월에는 5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상생대회를 준비하며 지역 사회의 공감대를 넓혀갈 계획이다.

 

 

박만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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