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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시작된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 전국으로 확대
사회

광주에서 시작된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 전국으로 확대

윤 산 기자
입력
정부 ‘육아기 10시 출근제’로 내년 전국 확대
강기정 시장이 지난 2일 광은비즈니스㈜ 를 방문해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 혜택을 받고 있는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광주광역시
강기정 시장이 지난 2일 광은비즈니스㈜ 를 방문해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 혜택을 받고 있는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광주광역시

[중앙통신뉴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가 내년부터 국가 제도로 전면 확대된다.

 

광주시가 2022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이 제도의 핵심은 300인 미만 중소기업 학부모 근로자들이 임금 삭감 없이 하루 1시간 근로시간을 줄여 자녀 돌봄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손실을 사업주에게 지원함으로써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을 돕고, 기업의 인력운영 부담도 경감시켰다.

 

광주시는 제도의 전국화를 위해 국정기획위원회,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왔으며, 이재명 정부는 이를 국가사업으로 확정하고 지난 8월 29일 '2026년 정부 예산안'에 최종 반영했다.

 

고용노동부는 적용 대상을 초등학생 학부모에서 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로 확대하고, 지원 기간도 기존 2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연장하여 '육아기 10시 출근제'로 발전시켰다.

 

광주에서 시작된 이 제도는 경북, 전주, 수원 등 여러 지자체가 벤치마킹하며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의 선도적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번 결정으로 내년부터 전국의 모든 유아·초등 학부모 근로자는 임금 삭감 없는 근로 단축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며, 정부가 추진 중인 '주 4.5일제'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최근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를 도입한 '광은비즈니스㈜'를 방문해 참여 부모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했다. 해당 기업은 지난해부터 7명의 초등학부모가 일·가정 양립 지원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한 참여 학부모는 "아이와 함께하는 아침시간으로 출근길이 여유로워졌고, 업무 집중도도 높아졌다"며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삶의 균형이 크게 개선됐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에서 시작된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가 전국으로 확대되어 대한민국 모든 학부모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게 된 점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광주는 혁신적 모델을 제시하며 더욱 빛나는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 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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