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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원 “담양 기본생활소득 도입 검토”…지방선거 앞두고 정책 구상 공개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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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원 전남도의원이 지난 1월 31일 담양문화회관에서 자신의 비전서 『박종원의 담양사랑과 꿈』을 선보이며 담양 변화 구상을 밝혔다.
지난 1월 31일 담양문화회관에서 자신의 비전서 『박종원의 담양사랑과 꿈』을 선보이며 담양 변화 구상을 밝힌 박종원 도의원

[중앙통신뉴스]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담양군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박종원 전남도의원이 담양군 정책 전반에 대한 구상을 밝히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박 의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농어촌 기본소득이 2028년에 전면 시행될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며 “그 이전 단계로 담양군 차원의 기본생활소득지원제를 먼저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군민에게 부담을 더 얹는 방식이 아니라, 군 재정의 쓰임을 다시 정리해 기존 권리를 지키고, 지역에서 만들어진 이익을 다시 군민에게 돌려주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전남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도 담양의 미래 전략과 직접 연결되는 사안이라고 봤다. 박 의원은 “행정통합이 현실화되면 담양은 공공기관 이전, 광주경제권 확장, 인구 유입이라는 변화를 동시에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광주 첨단3지구 AI 산업단지와 맞닿아 있는 담양의 지리적 여건은 이미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광주경제권이 완성되기 위해 남은 마지막 연결고리가 담양일 수 있다”며 “지금은 토지 활용과 산업 연계를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대해서는 보다 분명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과거처럼 일률적으로 묶어 두는 토지 규제는 도시 기능 확장이나 주민 재산권 보호 측면에서 한계가 뚜렷하다”며 “장기적으로는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고, 단기적으로는 광주와 인접하면서 그린벨트 면적이 가장 넓은 담양부터 단계적으로 풀어가는 방안이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무작정 풀자는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재산권 회복과 도시 기능 확보를 함께 가져가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담양 전차포사격장 이전 문제도 주요 현안으로 언급했다. 박 의원은 “국방부에 이전을 전제로 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고, 이전이 가시화될 때까지 행정적·정치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검토하겠다”며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구조적인 문제는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청년 정책과 관련해서는 기존의 기업 유치 중심 접근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청년 일자리는 중앙정부 정책을 그대로 가져오는 게 아니라, 담양 현실에 맞게 다시 설계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며 농림축산식품부의 ‘제6차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 계획’과 연계한 담양형 친환경농업 집적지구 조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청년 친환경농업인의 유입을 위해 생산 기반과 교육, 유통·마케팅을 함께 묶어 지원하고, 실제로 소득이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첨단 미디어영상·영화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AI 기반 콘텐츠 산업을 담양에 집중시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국제장르영화제, AI 촬영 인프라, 콘텐츠 기업 육성을 연계하고, 국립목포대 담양캠퍼스에 계약학과를 신설해 교육과 취업이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AI와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정밀농업 전환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박 의원은 딸기·블루베리·대나무 등 담양 특화작물의 생육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하는 ‘AI 작물 가이드’ 구축과 함께, 중소농도 활용 가능한 보급형 스마트팜 모델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농업 로봇과 드론 방제단을 군 차원에서 운영해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을 완화하고, HACCP 인증을 갖춘 식품 가공 테크파크를 조성해 생산·가공·유통이 연결되는 6차 산업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담양을 농업 기술이 실제로 검증되는 실증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관광 분야와 관련해 박 의원은 “지금 담양 관광은 낮에 보고 떠나는 구조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관광이 이어지려면 사람들이 ‘왜 여기서 하루를 더 보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며 “주간 관광이 자연스럽게 야간 소비와 체류로 이어지도록 판을 다시 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12개 읍·면별 야간 관광 콘텐츠 발굴, 면앙정·소쇄원 AR 실감체험 도입, 죽녹원·관방제림 야간 개장, 미디어 파사드 확대 등을 제안했다. 야시장 조성과 캠핑·차박 인프라 확충을 통한 야간 경제 활성화도 함께 언급했다.

 

박 의원은 기존의 대숲·정원 중심 관광 이미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담양만의 이야기를 축적해 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전통시장과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프로방스를 하나의 축으로 묶고, 권역별 연계 관광을 통해 주·야간 관광을 점에서 선, 면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12개 읍면 각각의 이야기를 엮은 ‘담빛사계페스타’를 통해 사계절 내내 머무를 수 있는 관광 기반을 만들고, 지역 숙박업계와 협력해 체류 환경의 질도 함께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담양의 변화는 말로 선언한다고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소득과 산업, 농업, 관광까지 군민의 실제 생활을 기준으로 구조를 바꾸는 게 정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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