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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 대응 위한 '전남형 작은학교 특성화 모델학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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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 대응 위한 '전남형 작은학교 특성화 모델학교' 추진

박종하 기자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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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 모델학교 (청풍초영화프로젝트학습) ⓒ전남교육청
[중앙통신뉴스]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이 지역의 학령인구 감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남형 작은학교 특성화 모델학교'를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다. 이 사업은 전라남도 내 소규모 학교들이 폐교와 통폐합의 위기를 극복하고, 각 학교가 독창적인 교육 콘텐츠를 갖춘 특성화 모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전라남도는 면 단위 이하의 소규모 학교가 많아, 이러한 학교들이 지역 사회와 함께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색 있는 교육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교육청은 2024년부터 운영 중인 특성화 모델학교를 통해 지역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특성화 모델학교는 총 10개로, 목포서산초(바다浪학교), 화양초(학생작가학교), 서삼초(THE+ 건강한 아토피 안심학교), 중동초(산수유골 씨네스쿨), 삼기초(마을을 품은 귄있는 영화학교), 덕진초(월출 요리조리학교), 간문초(영어뮤지컬학교), 별량초(지구별 생태학교), 고흥대서중(글로컬 학교), 나주봉황중(국악예술 감성학교) 등이 있다.

올해는 청풍초(할리우드 영화학교), 군남초(균형성장학교), 팔금초(물너울학교) 등 3곳이 추가로 지정되었다. 특히 목포서산초는 2023년 전교생 12명으로 통폐합 위기에 놓였으나, 특성화 사업 선정 이후 학생 수가 급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목포해양대학교와 목포해양경찰서와의 협력을 통해 해양안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통학 지원을 강화한 결과, 2024년에는 32명, 2025년에는 50명까지 학생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례 중동초는 연극 수업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직접 영화를 제작하는 특성화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농산어촌 유학생 33명이 함께 어우러지는 글로컬 공동체로 발전하며, 농산어촌유학사업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았다. 서삼초는 아토피 등 환경 질환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친환경 교실과 사계절 생태놀이 공간을 조성하여 건강한 삶을 중심으로 한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그 결과, 전교생 38명에서 47명으로 늘어났고, '건강한 학교'라는 명성이 학부모들의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다.

청풍초는 독서와 인문 활동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직접 시나리오를 기획하고, 지역 영화감독 및 예술강사들과 함께 영화를 완성하는 '학생 주도 영화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자체 제작한 영화를 해외 영화제에 출품한다는 장기 목표 아래, 학생들과 함께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고흥대서중은 외국어 교육을 강화하고 싱가포르 및 말레이시아 현지 학교와의 온·오프라인 국제 교류를 통해 학생들의 글로컬 감각을 키우고 있다. 군남초는 학생들의 근지구력, 스트레스 지수, 영양 상태 등을 과학적으로 진단하여 맞춤형 성장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특색 활동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성공 사례들은 지역의 학생 수 감소세가 완만해지는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앞으로도 교육과정 특성화, 통학 지원, 교육활동 홍보 강화 등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심치숙 전남교육청 교육자치과장은 "작은학교는 함께 배울 때 더 큰 가치를 만드는 교육공동체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특성화 사업을 이끄는 교직원들의 열정은 반드시 학부모들의 '선택'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작은학교의 강점을 키워,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전남형 글로컬 교육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전라남도교육청의 '전남형 작은학교 특성화 모델학교' 사업은 지역의 교육 환경을 혁신하고,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각 학교가 지역 사회와 협력하여 특색 있는 교육을 실현함으로써, 학령인구 감소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라남도교육청의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학생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교육의 질 향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모델학교들이 더욱 많은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교육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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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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