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국 아리랑·판소리·추석 등 24건 문화유산 지정… 서경덕 교수 반발

박은정
입력
중국이 아리랑·판소리·추석·김치제작기술 등 조선족 관련 전통문화 24건을 국가급 비물질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사실이 확인됐다. 서경덕 교수는 중국의 아리랑 기원 설명을 비판하며 정부 대응을 촉구했다. 자료: 서경덕 교수 제공
중국이 아리랑·판소리·추석·김치제작기술 등 조선족 관련 전통문화 24건을 국가급 비물질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사실이 확인됐다. 자료: 서경덕 교수 제공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 

 

중국이 아리랑과 판소리, 추석, 김치제작기술 등 한국 전통문화와 관련된 24건을 국가급 비물질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화유산의 역사적 기원과 국가적 관리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SNS에서 확산한 관련 내용이 국가유산청의 '한국 전통에 대한 중국의 문화공정 대응 종합 연구' 결과보고서에 포함된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동북3성(지린성, 랴오닝성, 헤이룽장성)에서 조선족 관련 전통문화를 국가급 비물질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사례는 총 24건으로 집계됐다.

 

아리랑, 판소리, 추석, 김치제작기술, 씨름, 장고춤, 학춤, 농악무, 가야금, 전통복식, 회갑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서 교수는 "특히 보고서 내 헤이룽장성 무단장시 중흥촌에 설치된 '아리랑 안내판' 사진은 가히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아리랑 안내판에는 중국 한나라 무제가 한사군을 설치한 뒤 대륙에서 한반도로 이주한 사람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부른 노래가 아리랑의 원형이 됐다는 설명이 담겨 있었다.

 

서 교수는 "이는 중국에서 건너온 이주민들의 노래에서 유래했다는 점을 설명한 것인데, 본래 중국 문화였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문화공정' 실상이 드러나 것인데 이에 맞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할 때"라며 "왜냐하면 중국은 자국 문화유산으로 먼저 지정한 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지금까지 아리랑, 판소리, 농악, 김치 등 다국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여 전 세계에 널리 알려 왔다"며 "앞으로 전통 문화에 관한 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여 세계인들에게 꾸준히 알려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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