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의대 교수들이 쐈다… 직장암 수술 논쟁 종식 시킨 'K-CROSS' 연구팀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
지방 필수의료 최전선에서 암 환자를 치료하는 영·호남과 충청 지역 외과 의사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의학적 근거를 정립했다.
호남·충청·영남 대장항문외과 연구회(K-CROSS) 공동 연구팀은 직장암 수술 과정에서 하장간막동맥(IMA)의 결찰 높이가 환자의 예후에 미치는 임상적 효과를 규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외과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JAMA Surgery'에 게재되며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연구는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박준석 교수와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배기범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를,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김창현 교수가 제1저자를 맡아 진행됐다.
연구팀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7개 지역 대학병원에서 임상 1~3기 직장암 환자 314명을 대상으로 다기관 무작위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복강경 및 로봇을 활용한 최소침습 전방절제술 시행 후 고위 결찰과 저위 결찰 기법을 비교 분석했다.
추적 관찰 결과 수술 후 주요 합병증인 문합부 누출 발생률은 저위 결찰군 4.9%, 고위 결찰군 6.0%로 집계돼 의학적 통계 차이가 없었다. 배변·배뇨·성기능 및 삶의 질 평가에서도 두 방식은 동일한 결과를 나타냈다.
이로써 숙련된 외과의가 수술을 전담할 경우 특정 혈관 결찰 위치 지정보다 환자의 해부학적 특성과 종양 위치, 긴장도 등을 종합한 맞춤형 전략이 핵심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두 방식 모두 안전성을 입증하며 수술 표준화의 기틀을 다졌다.
수도권 대형병원 편중 현상 속에서 지역 의료진이 동일 프로토콜로 고품질 표준 임상 데이터를 완수한 성과는 고무적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는 지방 의료 현장도 세계 진료지침을 바꿀 역량이 있음을 명확히 증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