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이돌 생일 기념 문화유산 스티커 부착... '훼손'이냐 '애정'이냐, 시민의식 재고 시급"
박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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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신뉴스]유명 아이돌 가수 생일을 맞아 소속사 측에서 진행한 이벤트가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서경덕 교수에 따르면 일부 언론 보도에서, 지난 2일 해당 소속사는 소속 아이돌 멤버의 생일을 맞아 서울 시내 26곳에 스티커를 숨기고 이를 찾아낸 팬들에게 애장품을 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근데 문제는 현존하는 세계의 도성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역사가 오래된 한양도성 보호구역 내 시설물에 이벤트용 스티커를 붙여 놨다는 것이다. 더 황당한 건 당시 뒷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시설물에는 스티커가 뜯겨나간 흔적이 남아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 1월에는 KBS 드라마 제작팀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병산서원에서 소품 설치를 위해 건축물 기둥에 못을 박아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지 않으려면 문화유산의 중요성에 관한 '시민의식'을 개선해야만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 및 지자체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서교수는 아울러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문화유산을 먼저 아끼고 잘 보존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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