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 우치동물원, 단순 관람에서 생명 치유의 명소로 ‘진화’

윤 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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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사는남자 '호광이 이야기' ⓒ광주시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

 

광주 우치동물원이 단순히 동물을 바라보는 공간을 넘어, 다치거나 아픈 동물들의 회복과 생명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동물 치료 과정과 구조 스토리, 그리고 희귀동물의 추모 프로그램까지 더해져 그 감동이 배가되고 있다.

 

최근 1분기(1월~3월) 우치동물원을 찾은 방문객이 11만 명을 돌파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연간 방문객 또한 지난해 31만 명에서 올해는 40만 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하는 배경에는 동물을 단순히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 및 치료, 회복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시민들과 투명하게 공유하는 운영 방식의 변화가 있다.

 

특히 장애를 가진 멸종위기종의 수술 성공 사례와 함께 ‘히뽀’라는 이름의 하마를 추억하는 추모공간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수의사와 사육사가 직접 동물의 생태와 일상을 들려주는 ‘동물과 사는 남자’ 해설 프로그램은 방문객들에게 현장의 진짜 이야기를 전하며, 생명 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지난해 호남권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된 이후 우치동물원은 동물 의료와 구조, 보호 분야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해남, 여수, 순천, 제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구조된 동물들을 치료 및 돌보며, 실제로 최근 대전 오월드에서 발생한 늑대 탈출 사건 때도 긴급 지원에 나서 빠른 정상화를 도왔다.

 

웅담 채취 농가에서 구조된 사육곰 4마리 보호를 비롯해, 밀렵·밀수·유기로 상처 입은 동물들까지 세심하게 돌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최초로 뱀 정관 수술에 성공하는 등 특수동물 의료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우치동물원은 지난해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광주시 정책평가 시민 투표에서도 4위에 오르는 등 사회적 평가도 높아졌다.

 

성창민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구조와 치료, 회복 과정을 시민과 함께 나누며 생명존중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며 “앞으로 동물복지와 교육 역할을 더 강화해, 시민들이 언제든 공감하며 찾는 동물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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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우치동물원#동물치료#동물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