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개통 2027년 말로 연기…“암반·호우 변수 직격탄”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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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못한 암반·지장물 증가로 공정 차질…침수 피해까지 겹쳐 일정 연기 -광주시 “도로 개방은 예정대로, 안전성 검증에 총력”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30일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긴급안전점검단과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도시철도2호선 백운광장 지하 건설현장을 찾아 피해 복구 상황을 살피는 등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강기정 시장이 지난 7월 30일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도시철도2호선 백운광장 지하 건설현장을 찾아 피해 복구 상황을 살피는 등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중앙통신뉴스]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시청~광주역) 구간의 개통 시기를 기존 2026년 말에서 2027년 말로 1년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예기치 못한 지하 암반 증가와 지장물 다량 발견, 극한호우 침수 피해 등이 겹친 결과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는 당초 2026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했으나 실제 굴착 과정에서 설계 당시 예측하지 못한 암반 증가와 지장물 다량 발견 등 지반 조건 변화가 발생했다. 또 전력선, 도시가스관, 상・하수관로 등 지장물은 당초 설계 대비 1.8배, 암반은 1.4배 증가해 공정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 7~8월 하루 최대 426㎜에 달하는 극한 호우로 정거장 전체가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

광주시는 이같은 현장 여건을 종합 반영해 토목 공정 이후 진행할 건축, 전기·신호·통신, 소방 등 10개 분야 공정 등을 통합 분석한 결과, 기존 계획보다 1년 지연된 2027년 말 개통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토목 공정률은 95.2%로, 광주시는 2026년 말까지 토목, 건축, 전기·신호·통신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후 약 1년간 시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운전은 철도안전법과 철도종합시험운행 시행 지침에 따라 철도시설의 안전성과 열차 운행 적절성을 확인하는 필수 절차이며, 해당 절차를 통과해야만 개통이 가능하다.

 

오영걸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지장물 추가 발견과 암반 증가, 극한 호우 등으로 부득이하게 개통 일정이 조정됐다”며 “도로 개방은 예정대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 남은 공정은 분야별로 긴밀히 연계 추진하고 공정관리를 더욱 강화해 2027년 말 개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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