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조류 1번지’ 완도, 원물 넘어 바이오 산업으로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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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증·시제품까지 갖춘 해조류 특화 인프라 구축 -기업 입주 확대…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도 가시화
완도군이 해조류를 기반으로 해양바이오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해조류 스마트 팩토리 조감도
완도군이 해조류를 기반으로 해양바이오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해조류 스마트 팩토리 조감도

[중앙통신뉴스]전남 완도군(군수 신우철)이 해조류를 기반으로 한 해양바이오산업 육성에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최대 해조류 생산지라는 강점을 원물 생산에만 묶어두지 않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확장해 지역 산업 구조를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완도군은 그동안 해조류 산업이 1차 생산에 집중되면서 부가가치 창출에 한계가 있었다고 보고, 해조류 특화 해양바이오산업을 미래 성장 축으로 설정했다. 해양바이오산업은 해조류를 비롯한 해양 생명자원에 생명공학 기술을 접목해 식품, 의약, 화장품,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가능한 고부가 산업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시장 역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양바이오산업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72억 달러에서 2030년 128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 중 해조류 기반 산업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도 ‘미래로 나아가는 역동적 해양산업’ 구상 아래 완도를 해조류 특화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완도에는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수산종자연구소, 전남바이오진흥원 해양바이오본부, 조선대학교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 등 연구 인프라가 집적돼 있다. 군은 수년간 국비 건의와 공모사업 유치를 통해 산업 기반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그 결과 2023년 해양바이오 공동 협력 연구소가 준공됐고, 해양 헬스케어 유효성 실증 센터와 화장품 시제품 생산 라인도 잇따라 가동에 들어갔다. 현재 공동 협력 연구소에는 26개 기업이 입주해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병행하고 있다.

 

입주 기업 중 ㈜이노플럭스는 해조류 부산물을 활용한 화장품을 개발해 국내 유통망은 물론 미국과 중동 시장 진출 성과를 거두며 해조류 바이오 산업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조선대학교가 운영하는 유효성 실증 센터 역시 해조류 유전체 등록과 특허 확보, 시제품 개발 등 실질적인 기업 지원 성과를 내고 있다.

 

완도군은 앞으로 해조류 활성 소재 인증·생산 시설과 해조류 바이오 스마트 팩토리 조성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 유치를 뒷받침하기 위한 공공주택 건립 등 정주 여건 개선도 병행한다.

 

이들 시설이 완공되면 고기능성 해조류 원물의 표준화 공급부터 소재 추출과 대량 생산까지 가능한 체계가 구축돼, 완도가 전국 단위 해조류 바이오 소재 공급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해조류 중심의 해양바이오산업은 완도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성장 동력”이라며 “시설 구축과 기업 유치를 통해 완도를 대한민국 해양바이오 산업의 중심지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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