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난 산업 패러다임 전환…화순 춘란, 중국 시장 첫발

박종하 기자
입력
-검역·통관 모두 통과한 전국 최초 합법 수출 -중국 복건성 대상 시험 수출 500촉 추진
화순군이 한국 춘란의 전국 최초 합법 수출을 성사시키며 난 산업의 내수 중심 구조를 세계 시장으로 확장했다. 중국 복건성으로 500촉을 시험 수출하며, 화순 춘란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화순군이 한국 춘란의 전국 최초 합법 수출을 성사시키며 난 산업의 내수 중심 구조를 세계 시장으로 확장했다. 중국 복건성으로 500촉을 시험 수출하며, 화순 춘란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앙통신뉴스]국내 난 산업의 오랜 과제로 남아 있던 ‘합법 수출’의 문이 마침내 열렸다. 화순군(군수 구복규)이 한국 춘란의 첫 공식 해외 진출을 이끌며, 내수 중심이던 난 유통 구조에 중대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화순군은 지난 18일 능주면 만수리에 위치한 춘란 재배 온실에서 ‘한국 춘란 최초 수출 기념식’을 열고, 전국 최초 합법 수출 성과를 공식화했다. 이번 행사는 화순난연합회가 주관한 대규모 난 판매전과 함께 진행돼, 산업 현장 한복판에서 수출의 의미를 공유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컸다.

 

이번 수출은 검역, 환경, 통관 등 까다로운 법적 절차를 모두 충족한 첫 사례로, 그간 음성적 거래에 머물던 난 유통을 제도권 산업과 수출 구조로 전환한 사례로 평가된다. 단순한 판로 개척을 넘어, 난 산업 전반의 신뢰도와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도 크다.

 

이날 기념식에는 구복규 화순군수를 비롯해 난 농업회사법인 관계자, 재배 농가, 전국 애란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수출 추진 과정과 행정 지원 성과에 대한 경과 보고가 이어졌다. 화순군은 수출 준비 단계부터 현장 농가와 행정, 유관 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구조를 구축해 왔다.

 

특히 화순군은 화순난농업회사법인을 중심으로 전라남도와 농림축산검역본부, 영산강유역환경청 등 관계 기관과 협업 체계를 가동하며 제도적 장벽을 하나씩 해소해 왔다. 더불어 2024년 4월에는 중국 복건성과 난 산업 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현지 단체를 화순으로 초청하는 등 장기적 수출 기반을 다져왔다.

 

이번 1차 수출 물량은 한국 춘란 500촉으로, 시험 수출의 성격을 띤다. 물량은 중국 복건성 장주시 남정현 지역의 현지 유통업체로 공급되며, 화순군은 이를 발판으로 단계적 추가 수출을 추진해 중국 난 유통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화순군은 이번 성과를 통해 국내 난 유통 기반의 안정성, 수출 가능 품종의 품질 경쟁력, 재배 농가의 수출 참여 확대 가능성을 동시에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난 재배–유통–수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산업 구조의 실질적 출발점이라는 분석이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국내 최대 규모 난 판매 현장에서 열린 이번 기념식은 화순 춘란이 이미 품질로 검증됐다는 사실을 세계 시장에 알린 계기”라며 “앞으로도 농가와 법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복건성과의 협력 모델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중국을 넘어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 판로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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