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 총회 성공 개최… 해양치유 세계화로 위상 제고

-완도 특산물 전복과 치킨이 어우러진 ‘복닭복닭 파티’ 큰 호응 얻어
-지속 가능한 해조류 블루카본' 선언문 발표.. 회원국 만장일치로 선언문 채택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13개국 참가 슬로시티 발전 전략 논의
-‘지속 가능한 해조류 블루카본’ 선언문, 만장일치로 채
[중앙통신뉴스] 2023년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인 완도군에서 '힐링 총회와 힐링 타임'이라는 주제로 '2025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 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총회는 전 세계 33개국이 가입한 국제슬로시티연맹의 일환으로, 각국의 슬로시티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발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총회에는 미국, 이탈리아, 폴란드, 프랑스 등 13개국의 슬로시티 도시 시장 및 대표단이 참석하여, 완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19일, 참가자들은 완도에 도착하여 지역의 독특한 환경과 문화를 탐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20일에는 완도의 대표 사업인 해양치유에 대한 심도 있는 설명회가 열렸고, 참가자들은 해양치유와 기후·숲 치유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했다. 이어서 '완도호랑가시나무'를 활용한 퍼포먼스를 통해 화합의 메시지를 나누었으며, 국제슬로시티 운동의 창시자인 파울로 사투르니니를 기리는 비빔 샐러드 퍼포먼스와 밴드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완도의 특산물인 전복과 치킨이 어우러진 '복닭복닭 파티'는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21일에는 완도군 생활문화센터에서 총회의 공식 일정이 진행되었으며, 신우철 완도군수와 허궁희 완도군의회 의원, 마우로 밀리오리니 국제슬로시티연맹 회장 등이 환영사와 축사를 전했다. 총회에서는 신규 슬로시티 및 협력 기관 인증에 이어 '한국 슬로시티 소프트 파워 개념 창조', '슬로시티를 위한 인공지능', '시간 은행과 15분 도시', '삶의 질과 자전거' 등의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발표가 이루어졌다.
또한, 슬로시티의 네트워크 공유 및 관광, 음식, 농업, 도시, 모빌리티, 교육, 기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특히, 완도군과 국제연맹은 'CITTASLOW FOR SEA, 지속 가능한 해조류 블루카본' 선언문을 발표하였고, 이는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되었다.

완도의 해양치유 정책과 슬로시티 가치가 담긴 선언문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며, 해양 활동의 지속 가능성, 해조류 기반 경제, 친환경 에너지, 건강한 먹거리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오후에는 완도전통시장과 완도타워, 청해진 유적지 등을 둘러보는 시티 투어가 진행되었고, 저녁에는 갈라 디너를 통해 참가국 간의 우정을 다졌다.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청산도에서 구들장 논 떡메치기, 투호 던지기, 널뛰기, 윷놀이, 사자춤, 사물놀이 등 한국의 전통 놀이를 체험하며 한국과 완도의 문화를 깊이 있게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이번 총회는 완도가 보유한 해양치유와 문화·수산 등 다양한 자원을 세계에 알리는 더없이 소중한 기회였다"면서 "앞으로도 국제사회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슬로시티 완도의 가치를 확산시켜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총회 기간 동안 국내외 참가자 300여 명이 완도에 머무르며 숙박, 음식, 관광 분야에 미친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군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국제 슬로시티 네트워크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