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2026 예산 7,000억 돌파…전 군민 30만 원 지원 ‘민생회복’ 속도

[중앙통신뉴스]보성군(군수 김철우)이 2026년 본예산을 7,290억 원으로 최종 확정하면서 사상 처음 7,000억 원대를 돌파했다. 이번 본예산은 전년보다 623억 원(9.35%) 늘어난 규모로, 지역경제와 군민 생활안정을 두 축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군은 기존 관행적이거나 중복된 사업 구조를 정비하고,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는 민생 분야 및 성장 투자 예산을 동시에 늘려 ‘선택과 집중’ 전략을 체계적으로 실천했다. 특히 올해 국·도비 보조금 확보액이 2,919억 원에 달해 대형 현안 사업들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일반회계는 6,350억 원(11.13%↑), 특별회계는 940억 원(1.27%↓)으로 편성됐으며, 세입 재원은 지방세 267억 원, 세외수입 202억 원, 지방교부세 2,750억 원, 지방소멸대응기금 72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주요 투입 분야를 살펴보면, 군민 생활안정·돌봄 체계 구축을 위해 노인 일자리 사업 130억 원과 맞춤돌봄서비스 53억 원 등 복지 예산을 크게 늘렸다. 농림·수산·축산 분야에서는 친환경 비료 지원, 청년농업인 스마트팜 인프라 구축, 낙지목장 조성 등 미래형 농업 기반 마련에 힘썼다.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해양레저관광거점 조성(34억), 보성 차정원 조성(33억), 갯벌 생태 네트워크 구축 및 전시관 건립 등으로 관광과 지역 브랜드 경쟁력 확대에도 앞장선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민생600 보성사랑지원금’(총 116억 원)이다. 군은 설 명절 전에 모든 군민에게 1인당 30만 원을 지급해 지역 내 소비 활성화와 가계 부담 완화를 동시에 꾀한다. 이 외에도 자연재해 예방, 청년문화센터 설치,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사업 등 생활안전과 지역경제 활력 분야에도 과감하게 예산이 투입된다.
지역 개발 분야에서는 어촌신활력증진사업, 폐기물처리시설 확충, 문화복합센터 건립 등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중장기 정책도 적극 추진된다.
보성군 관계자는 “재정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현장 목소리를 가장 먼저 반영해 군민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사업에 방점을 찍은 예산”이라며 “특히 민생 지원금과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이 체감 변화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