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베트남 까마우성, 계절근로자 상생 모델 구축 본격화

[중앙통신뉴스]보성군(군수 김철우)이 베트남 까마우성과의 계절근로자 인력 교류를 한층 강화하며, 지역 농업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실질적 협력에 속도를 낸다.
지난 6일 보성군을 찾은 베트남 까마우성 인민위원회 후인지응웬 부위원장과 현지 산업·행정 책임자들은 김철우 군수와 간담회를 갖고, 계절근로자 송출 확대, 안정적 정착 지원책, 양 지역 문화교류 확대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올해 4월에 이어 두 번째 공식 방문으로, 까마우성 측은 보성군의 체계적인 근로자 관리와 정착 환경에 깊은 신뢰를 나타냈다.
김철우 군수는 “지역 다문화가정의 절반 이상이 베트남 출신으로, 성실한 근로와 신뢰 쌓기가 이미 지역사회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살아가고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교육·문화 프로그램 등 실질 지원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후인지응웬 부위원장은 “보성군에 파견된 근로자 중 한 명도 불법체류자가 없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단순한 일시적 인력 공급을 넘어, 동반성장의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양측 대표단은 보성군 득량면 감자·쪽파 재배 현장도 찾아 근로자와 고용주를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근로 환경을 꼼꼼히 점검했다.
보성군은 “이번 교류를 통해 안정적 계절근로자 수급, 송출국 다변화, 문화·교육 연계 프로그램 확대 등 국제 협력의 폭을 넓힐 계획”이라며 “농업 인력난 문제를 뛰어넘는 지역경제 활성화, 다문화가정 지원 강화 등 풀뿌리 국제 협력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강조했다.
후인지응웬 부위원장은 오는 내년 까마우성 특산물 축제에 김철우 군수를 공식 초청하며, 양 지역의 지속협력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