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남도, 2026년 12조7,023억 예산안 편성...인구감소 대응·첨단산업 집중 투자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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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2026년도 예산안 브리핑(윤진호 기획조정실장)
전남도 2026년도 예산안 브리핑(윤진호 기획조정실장)

[중앙통신뉴스]전라남도가 2026년 예산안을 총 12조7,023억 원으로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예산보다 1,587억 원(1.3%) 늘어난 수치다. 일반회계는 10조4,587억 원으로 4,965억 원이 증가했고, 특별회계는 1조2,355억 원(969억 원 증액), 기금은 1조81억 원으로 4,347억 원이 줄었다.

 

전남도는 최근 지방세수 감소와 정부 재정운영 방향에 맞춰, 불필요한 관행 사업과 유사·중복 사업, 실적이 저조한 사업들을 전면 정비하며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이렇게 마련한 재원을 지역 맞춤형 중점 분야에 집중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예산의 4대 투자 방점은 ▲AI·에너지·첨단산업 중심 산업 생태계 구축 ▲도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 ▲인구감소·저출산 극복 전략 ▲전남만의 행복공동체 강화에 맞춰져 있다.

 

현안을 살펴보면, 'AI·에너지·첨단산업' 분야에서 차세대 인재 양성과 산업 혁신에 10억~14억 원 단위의 신규 사업비가 반영됐다. 예를 들어 AI 인력 양성, 첨단로봇 활용 제조혁신, AI 기반 국가산단 실증 인프라 구축 등이 새롭게 추진된다. 

 

또 에너지 분야 청년플러스사업, 해상풍력 기자재 공급망 구축, 천연물소재 표준화 허브 조성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 사업도 눈에 띈다. 우주항공 산업 성장도 집중 육성한다. 전남 자체 초소형 위성개발, 국방 우주 반도체 인재 양성 등 관련 연구개발비가 배정됐다.

 

‘민생회복과 성장’ 분야에선 소상공인·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이차 보전, 전통시장 현대화, 지역사랑상품권·사회적기업 일자리 확대, 농수축산 경쟁력 강화 등이 골고루 담겼다. 특히 전남형 균형 발전 300프로젝트 예산도 크게 확대됐다.

 

‘인구감소·저출산 극복’에서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416억 원), 청년 공공임대주택 신축(160억), 청년월세 특별지원 등 청년 주거·일자리 대책이 중심을 이뤘다. 이밖에 출생기본수당, 난임 출산 지원, 공공산후조리원 운영 등이 포함됐다.

 

‘행복공동체 강화’ 부문에선 돌봄·의료통합, 경로당·어린이집 운영비 확대 등 복지안전망 재정 강화에 초점을 뒀다. 더불어 지역 대학 및 고교 무상교육, 인재 육성 지원도 지속 확대해 지역 내 성장의 선순환 구조 마련을 겨냥했다.

 

또한 K-관광·문화 산업을 선도하고 전남도의 위상을 제고하고 위해 2026 전남 섬 방문의 해 8억 K-문학 페스티벌 5억을 지원한다. 국제행사인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차질 없는 준비를 위해 기본사업 32억, 확대사업 10개 사업 67억 원 이외 연계사업 27개 사업 53억 원을 추가 반영했다. 도민 안전·편의 증진을 위해 지방도 정비사업 1천100억, 지방하천 정비사업 991억, 전남형 탄소중립포인트제 운영 8억 등을 반영했다.

 

윤진호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지방세 감소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도민에게 필요한 예산을 적재적소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며 “내년 예산이 도민 삶에 잘 스며들도록 관리 감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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