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농어업인단체 결집, 농어촌 기본소득 유치 도전

[중앙통신뉴스]보성군(군수 김철우)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유치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9일, 보성군청에서는 지역 주요 농어업인 단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업 유치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전국농민회총연맹 보성군 농민회,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보성군지회, 쌀전업농연합회 보성군지회, 한국여성농업인 보성군연합회, 전국한우협회 보성군지부, 보성군 임업후계자협회, 전국어민총연맹, 보성군어민연합회 등 8개 단체장이 참석해 힘을 모았다. 이들은 약 1만 2천여 명의 지역 농어업인을 대표해 기본소득 시범사업 유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2026년부터 2년간 매월 15만 원씩 지역 주민들에게 지급하는 제도로, 농촌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정책이다. 만약 보성군이 이번 사업에 선정되면 약 3만 7천여 명의 주민이 직접 수혜를 받게 되며, 2년 동안 1,322억 원에 달하는 예산이 지역에 투입된다. 군은 이를 통해 귀농·귀촌 활성화와 지역경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권용식 전국농민회총연맹 보성군 농민회장은 “농어촌 기본소득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농촌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지방 재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강경윤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보성군지회장도 “보성군의 미래가 달린 만큼, 농업·어업단체가 군과 힘을 합쳐 공모 준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이번 시범사업은 우리 농촌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농어업인 단체와 군민 모두가 한마음이 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