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시, 140억 투입 ‘영산강 인공습지’로 미래형 생태관광지 조성 나선다

윤 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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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시 대체 식수원 확보, 친환경·관광·문화 3중 효과 기대
영산강 물순환체계 구축사업 조감도 ⓒ광주광역시
영산강 물순환체계 구축사업 조감도 ⓒ광주광역시

[중앙통신뉴스]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가 2028년까지 영산강을 친환경 도시공간과 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키는 대규모 인공습지 조성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이번 사업은 총 14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수질 개선과 생태공간 확장, 기후위기 대응 체계 마련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다.

 

시 관계자는 내년 국비 5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용두교~산동교 일대 약 6만5,570㎡ 부지에 인공습지 조성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완공 시 시민 누구나 거닐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생태관광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영산강 수질 개선에 힘을 싣는 ‘물순환체계 구축사업’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1,400억원을 들여 덕흥보~월산보 11㎞ 구간의 강물 등급을 평균 2등급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화된 물의 일부는 평상시에는 하천 유지용, 가뭄 시에는 대체 식수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급변하는 기후와 물 부족 문제에 무게감 있게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승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영산강이 광주를 대표하는 명소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정부와 적극 협력해 물순환 기반과 인공습지 조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타당성 조사와 수질 변화 분석 등 기본 설계를 마친 광주시는, 환경부 ‘물순환 촉진구역’ 공모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선정될 경우 국비 확보와 행사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의 이번 전략은 ‘국가 기후적응 역량 강화’라는 국정과제와 맞물리며, 전국적으로도 이목을 끌고 있다.
 

 

윤 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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