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5년 행정 경험 내세운 이개호, 전남광주 대통합 승부수

윤산
입력
-3대 중점 과제·4대 권역 전략으로 초광역 대전환 제시 -에너지 자주권·전력요금 차등제·국민성장펀드 유치 핵심 -“통합 무산 시 모든 선거 불출마”…배수진 선언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에너지 자주권과 AI 산업, 권역별 개발 전략으로 전남·광주 통합과 남부권 시대 개막을 제시했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에너지 자주권과 AI 산업, 권역별 개발 전략으로 전남·광주 통합과 남부권 시대 개막을 제시했다.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전남·광주 통합 광역정부의 수장을 향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이 의원은 10일 오전 전라남도의회, 오후 광주광역시의회에서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출마 선언문에서 “지방이 주도하는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시대, 남부권이 대한민국의 또 하나의 중심이 되는 전환점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며 “광주의 혁신 역량과 전남의 자원·공간 경쟁력을 결합해 수도권 일극 체제에 맞서는 남부 수도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강점으로 45년에 걸친 행정·정치 경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31년 공직 생활과 4선 국회의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하며 축적한 정책 설계 경험과 중앙정부 네트워크가 통합 특별시를 실질적으로 작동시키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민주당 정책위의장 시절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간병비 건강보험 급여화’,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현 정부 핵심 공약을 직접 설계하고 대통령 인도 특사 1호로 활동한 경험을 강조하며,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낼 확실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날 이 의원은 전남·광주의 대통합·대전환을 위한 3대 중점과제와 4대 권역별 개발전략을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다.

 

우선 3대 중점과제로 ▲에너지 자주권 선언 및 지산지소 원칙 확립 ▲전력요금 차등제 도입 ▲국민성장펀드 150조 원 중 20% 유치 및 해상풍력 육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반도체 등 전력 다소비 기업을 유치해 지역 경제 기반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이어 발표한 4대 권역별 개발전략은 지역별 특성을 극대화하는 데 방점을 뒀다. ▲광주권은 2차 AI 집적단지와 국가AI연구원, 반도체 후공정 상생파운드리를 유치해 ‘첨단 기술 심장’으로 육성하고 ▲전남 동부권은 탄소중립 전환 비용 50% 지원과 철강연구센터 구축을 통해 여수·순천·광양을 ‘세계 1등 소재 생산 기지’로 재창조한다는 복안이다. ▲전남 서남권은 글로벌 RE100 산단 조성과 목포 신항 기능 강화를 통해 ‘재생에너지와 해양 물류 중심지’로 키우며 ▲농어촌은 햇빛·바람연금과 함께 농민의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기본소득을 전면 도입해 ‘통합 도시의 든든한 뿌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의원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전남·광주 통합에 대한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이 의원은 통합 무산 우려에 대해 “통합은 시도민의 명령이자 시대적 소명”이라며 “만약 통합이 무산된다면 그 책임을 지고 차기 모든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또한 통합의 최대 뇌관인 청사 위치 문제에 대해서는 “광주는 도시관리·문화·건설을, 전남은 산업·경제·농어업·환경을 전담하도록 기능을 합리적으로 배분해야 한다”며 “인사·예산 등 주된 기능을 수행하는 주청사는 4년 주기로 광주와 전남을 순환 근무토록 하여 양 시도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구체적 해법을 제시했다.

 

이개호 의원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사람의 경쟁력은 그가 살아온 인생이 증명한다”며 45년 무결점 인생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는 차가운 권력이 아니라 따뜻한 체온을 느끼는 헌신”이라며,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해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보는 따뜻한 통합을 묵묵히, 흔들림 없이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윤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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