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천만 시작으로 남해안 전역 ‘흑두루미 광역 네트워크’ 형성

박만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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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중앙통신뉴스]순천만을 중심으로 한 남해안 일대가 천연기념물 흑두루미의 주요 월동지로 자리잡으면서, 지역 간을 잇는 ‘흑두루미 생태벨트’가 뚜렷하게 형성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12월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순천만에서 관찰된 흑두루미 수가 지난해보다 33%나 늘어난 8,100여 마리에 달했다. 또한, 인근 여자만에서도 1,000여 마리가 확인되어, 국내 전체 흑두루미 월동 개체수는 약 9,700마리로 집계됐다. 흑두루미의 이런 증가는 순천만의 습지 복원사업과 적극적인 서식지 확대 정책에 힘입은 결과로 보인다.


더욱 눈길을 끄는 점은, 흑두루미의 이동과 서식 범위 역시 단일 지역에 머물지 않고 보성, 고흥, 여수, 광양, 하동 등 남해안 여러 도시까지 확장됐다는 사실이다. 행정 경계를 넘어 이뤄지는 이 같은 서식지 네트워크는 남해안 전체 생태계 보전과 도시 간 생태공동체 협력의 상징이 되고 있다.

 

순천만과 여자만은 드넓은 갯벌과 습지, 논이 어우러져 철새들에게 풍부한 먹이와 휴식처를 제공한다. 이곳에서 하늘을 나는 흑두루미 무리는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며, 순천만의 겨울을 특별하게 만든다.

 

순천시 관계자는 “가족 단위로 비상하는 흑두루미를 보고 있으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진정한 생태도시의 미래를 떠올리게 된다”며 “앞으로도 인접 도시와 다양한 협력을 이어가며 남해안 전체가 상생하고 지속가능한 생태벨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는 국내 주요 습지를 대상으로 날아오는 철새의 현황을 부처 및 자치단체가 함께 조사해, 보호 대책과 서식지 보전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박만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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